▶ 아시아 첫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메달 도전

<올림픽> 손연재 리우 도착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15일(현지시간) 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치고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해 갈레앙 공항을 떠나며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6.8.16
손연재(22·연세대)는 언제나 처음이었다.
첫 올림픽 무대인 2012년 런던 대회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고 성적인 개인종합 5위에 올랐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개인종합 금메달을 획득했다.
가는 걸음마다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새로 만들었다.
손연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전인미답의 길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한국 테두리를 넘어선 목표다.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인 리우 대회에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로 리듬체조 개인종합에서 메달을 노린다.
손연재는 19일 오전 06시 20분 브라질 리우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리는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에 출전한다.
세계 랭킹 5위인 손연재는 참가선수 26명 중 상위 10명에게 주는 결선 티켓을 무난하게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달에 도전할 개인종합 결선은 21일 오전 3시 30분에 시작한다.
객관적인 기량은 러시아 '투톱'인 야나 쿠드랍체바, 마르가리타 마문이 훨씬 앞선다.
손연재는 두 선수를 넘어서기 어렵지만, 동메달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후보로 꼽힌다.
리우에서 메달을 따내면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에서 처음 시상대에 선다.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 역대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최고 성적은 4위였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카자흐스탄의 알리야 유수포바가 당사자다.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2명씩 출전했으나 29위가 최고였다.
1996년 애틀랜타부터 2004년 아테네까지 올림픽에 출전자를 아예 보내지 못했다.
한국은 16년 만인 2008년 베이징 대회에 신지수를 대표로 출전시켰다. 신수지는 예선 11위로 10명이 겨루는 결선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손연재가 예선 6위로 결선에 올라 최종 5위를 기록하며 기염을 토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서 올림픽 무대에 정식으로 데뷔한 리듬체조는 그동안 러시아와 동유럽 선수들이 독점했다.
긴 팔과 긴 다리가 필요한 신체 조건과 유연성이 강조되는 리듬체조는 아시아 선수에게 불리하기 때문이다.
4년 전 런던올림픽 때까지 리듬체조 종목에 걸린 39개의 메달 가운데 유럽을 제외한 대륙 선수에게 2개만 돌아갔다.
대부분 동유럽 국가가 불참한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는 중국계 캐나다 선수 로리 펑이 개인종합 금메달을 따냈다.
단체전에서도 중국 팀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것이 전부다.
아시아 선수가 개인전 메달을 딴 사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기량이 정점에 오른 손연재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오른다면 메달 색깔과 무관하게 아시아 리듬체조에 금자탑을 세우는 의미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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