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취해 주유소 실랑이, 출국금지 조사 받아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경찰을 가장한 무장괴한의 위협에 강도피해를 당했다던 미국 수영선수들의 주장(본보 18일자 보도)은 결국 거짓말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8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새로 확보한 감시카메라 녹화영상을 근거로 라이언 록티(32), 제임스 페이건(27), 잭 콩거(22), 군나르 벤츠(20) 등 미국 수영선수 4명이 거짓말을 했다고 단언했다.
경찰은 동영상 분석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미국 수영선수들이 주유소 화장실 문 파손과 관련한 실랑이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이날 새로 발표했다.
미국 수영선수들은 지난 14일 오전 리우 남부 호드리구 지 프레이타스에서 열린 프랑스 대표팀의 환대행사에 참석했다가 택시를 타고 선수촌으로 돌아가던 길에 무장강도를 당했다고 신고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록티는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갑을 빼앗기기 전 강도 중 한 명이 내 이마에 총을 겨눴다”고도 했다. 선수들은 지니고 있던 현금과 신용카드를 빼앗겼다고 진술했다.
브라질 경찰은 또 주유소에서 택시를 타려던 중 무장괴한을 맞닥뜨렸다던 선수들의 주장과 달리 무장강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브라질 법원은 선수들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고, 선수촌 감시카메라 분석 결과 무장강도를 당한 선수들 치고 너무 여유 있게 농담을 주고받는 등 정신적·신체적 피해자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전날 해당 수영선수 4명에 대한 출국금지를 명령했다.
이에 따라 밤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돌아가려던 콩거, 벤츠 두 선수는 공항에서 억류됐고, 리우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페이건은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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