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의 니키 햄블린(오른쪽)과 미국의 애비 다고스티노가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올림픽 주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육상 5,000m 예선을 마친 뒤 팔을 맞잡고 미소짓고 있다. 두 선수는 이날 경기 도중 뒤엉키며 함께 쓰러졌지만 서로 격려하며 결승점을 통과한 뒤 뜨겁게 포옹했다.
미국 여자 육상선수 애비 디아고스티노와 뉴질랜드 니키 햄블린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페어플레이어 상 수상자로 뽑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페어플레이위원회(CIFP)는 21일(한국시간) "두 선수는 승부를 넘어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라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노르웨이 남자 핸드볼팀도 페어플레이어 상을 받았다.
다고스티노와 햄블린은 16일 여자 육상 5,000m 예선에서 뛰다가 넘어졌다. 먼저 일어난 다고스티노는 망연자실해 있는 햄블린에게 손을 내밀어 독려했다.
용기를 받은 햄블린은 자리에서 일어나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작 무릎 인대를 다친 다고스티노가 다시 한 번 쓰러졌다.
이번엔 햄블린이 그를 일으켰다. 두 선수는 절뚝거리면서도 결승점을 통과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햄블린은 "이번 올림픽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뛰었던 경기가 많은 이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남자 핸드볼팀은 올해 초에 열린 올림픽 지역 예선 독일과 경기에서 억울하게 패해 본선 진출 티켓을 놓쳤다. 그러나 깨끗이 승부에 승복했다.
당시 노르웨이는 독일과 경기 종료 직전 실점을 허용해서 졌다. 사후 분석 결과 당시 득점을 기록한 독일 선수는 허가받지 않은 선수였다.
노르웨이는 재소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 결과에 승복했다.
노르웨이 핸드볼 협회는 "우리는 좋은 성적만큼 존중의 가치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이 상은 노르웨이 핸드볼에 많은 의미를 남길 것"이라고 밝혔다.
트로피를 건넨 나왈 엘무타와켈 IOC 부위원장은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많은 선수는 페어플레이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과 감동을 줬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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