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록티 후원 철회를 알린 스피도 USA 트위터
21일(현지시간) 폐막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거짓말' 파문을 일으킨 미국 수영선수 라이언 록티(32)가 후원사의 버림을 받았다.
수영 용품제조업체인 스피도 USA는 22일 불명예를 자초한 록티에 대한 후원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록티 스폰서 업체 중 스피도가 가장 먼저 결별을 선언했다.
스피도의 발표 직후 미국올림픽위원회(USOC) 후원사이자 록티의 스폰서인 랄프로렌도 록티와의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랄프로렌은 자사의 후원 선수 코너에서 이미 록티의 이름과 사진을 빼 결별을 암시했다.
스피도 USA는 트위터에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10년간 우리 팀의 주요 선수인 록티와 좋은 관계를 이어왔지만, 오랫동안 유지해 온 우리의 가치에 반하는 록티의 행동을 용납할 순 없다"면서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록티가 이룬 업적을 축하하고, 그가 이번 경험을 통해 교훈을 얻어 계속 승승장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록티는 "수년간 지원해 준 스피도에 감사드리고 우리가 함께 이룬 업적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면서 스피도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스피도는 후원을 끝내면서 록티의 몫으로 5만 달러(약 5천615만 원)를 아동 구호 기관인 세이브 더 칠드런에 기부해 브라질 아동을 돕는 데 사용토록 하겠다고 소개했다.
이는 '거짓말 파문'의 공범인 또 다른 미국 수영선수 제임스 페이건(27)이 자선 단체에 1만1천 달러(1천235만 원)를 기부하기로 하고 브라질에서 풀려난 것과 무관치 않다.
거짓말 사실이 공개되기 전 혼자 미국에 건너온 록티도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스피도, 랄프로렌과 달리 매트리스 제조사인 에어위브는 록티를 계속 후원할 예정이다.
이번 올림픽 남자 단체전 계영 800m에서 올림픽 통산 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래 총 12개의 메달을 수확한 록티는 미국 수영의 간판이다.
그는 페이건, 잭 콩거(22), 군나르 벤츠(20) 등 4명의 팀 동료와 올림픽 기간 무장괴한의 강도 피해를 봤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브라질 법원과 경찰은 이들이 술에 취해 주유소에서 기물을 파손하고 용변을 본 정황을 CCTV로 확보하고 집중적으로 추궁한 끝에 거짓말이라는 자백을 받아냈다.
무장괴한이 총을 자신의 이마에 겨눴다고 진술한 록티는 비난이 쇄도하자 결국 동료와 팬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과장이 심했을 뿐 강도를 당한 것은 맞다는 록티의 거듭된 주장에도 미국 내 여론은 싸늘하다.

후원사에 버림받은 록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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