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 여자야구가 2연승으로 목표로 내세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는 기적을 일궜다.
이광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LG 후원 2016 세계여자야구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쿠바를 상대로 4-3 역전승을 거뒀다.
쿠바 세계랭킹은 8위로 한국(11위)보다 3계단 높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한국이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대표팀은 보란 듯이 강적인 쿠바를 제압했다.
전날 파키스탄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한국은 5일 열리는 베네수엘라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전체 12개 출전국 중 상위 6개국이 나가는 슈퍼라운드 진출이 확정됐다.
한국 여자야구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이번 대회 출사표를 던진 대표팀이 내건 1차 목표가 슈퍼라운드 진출이었다. 태극 여전사들은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쿠바다.
쿠바는 2회초 한국 선발투수 이미란을 상대로 2점을 뽑아 앞서나갔다.
한국은 2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1사 후 곽대이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양이슬이 안타를 치면서 1사 1, 3루가 됐다.
석은정은 좌전 적시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쿠바는 4회초 한국의 두 번째 투수 김라경을 상대로 유격수 방면 내야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났다.
6회초에 잇따른 멋진 수비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한국은 6회말에 역전에 성공했다.
정윤영과 배유가의 잇따른 중전 안타로 한국은 무사 2, 3루의 기회를 잡았다.
정혜인은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곽대이는 희생번트로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양이슬은 1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역전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세계여자야구월드컵은 남자 경기와 달리 7회까지만 진행된다. 7회초를 성공적으로 막으면서 이날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종료됐다.
▲ 4일 전적
쿠 바 020 100 0 - 3
한 국 010 003 X - 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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