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L “외부 가열 가능성 큰 것으로 판단…배터리와 무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중국 언론이 폭발했다고 보도한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7 두 대의 배터리는 모두 배터리 자체 문제가 아닌 외부 요인 때문에 발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 ATL은 18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갤럭시노트7 폭발 사건은 ATL에서 생산한 배터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ATL은 "갤럭시노트7이 연소한 흔적을 보면, 발열이 배터리 본체 이외의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외부 요소로 인한 발열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ATL과 삼성전자가 전자레인지, 오븐, 열풍기 등을 사용해 발화 재현 실험을 한 결과 문제의 스마트폰은 인덕션 레인지로 일부러 가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인덕션 레인지는 자기장을 이용해 용기를 데우는 전열기다. 불로 직접 가열하지 않기 때문에 가스레인지보다 안전성이 뛰어나며 중국 가정에서 널리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배터리 발열에 의한 발화는 거의 배터리만 타지만, 이번에 수거한 갤럭시노트7은 배터리 셀 형태가 유지된 가운데 카메라 등 다른 부품들이 다 같이 연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번 사고는 허위 사실을 제보한 '블랙컨슈머'의 소행일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갤럭시노트7이 폭발했다고 주장한 중국 네티즌 중 한 명은 바이두에 "방금 파란색 폭탄을 받았다. 폭발해서 삼성을 협박해 돈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겼다.
ATL은 "고객사들과 함께 계속해서 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네티즌 2명은 각각 바이두와 웨이보에서 갤럭시노트7이 갑자기 자연 발화했다는 제보와 함께 불탄 스마트폰 사진을 게시했다.
이들 네티즌은 갤럭시노트7을 지난 1일 공식 출시일 이후 온라인 쇼핑몰 징둥닷컴(JD.com)에서 구매한 것으로 전해져 ATL 배터리가 탑재된 중국 판매 제품에도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9일 한국, 미국 등 10개국에서 1차 출시한 제품에 삼성SDI[006400] 배터리를 넣은 것과 달리 이달 1일 중국에서 2차 출시한 제품에는 ATL 배터리를 사용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1차 출시국에 공급한 갤럭시노트7 250만대를 전량 리콜하기로 했지만, 중국에서는 리콜 없이 정상 판매해왔다.
삼성전자는 리콜용 갤럭시노트7에 ATL 배터리를 탑재했다. 아울러 삼성SDI와 ATL 이외에 다른 배터리 제조사를 찾아 공급 채널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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