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낵 ‘붕어빵’
한국의 간식 ‘붕어빵’이 축제장을 찾은 이들을 사로잡으며 한류열풍에 합류했다. 축제장 한 켠에서 붕어빵을 판매하는 부스는 온종일 손님들로 붐볐다. 미국인들은 생선 모양의 ‘붕어빵’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팥과 반죽의 조화가 너무 맛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호두와 단팥이 들어간 호두과자와 달콤한 델리만쥬도 인기였다. 아버지와 단둘이 붕어빵 판매에 나온 서호준 군(15)은 “아빠의 붕어빵을 미국인들이 이토록 좋아할 줄 몰랐다”며 “힘들지만 보람 있다”고 말했다.
■2-3세 자원봉사자들
안전한 축제 진행을 위해 동분서주한 한인 차세대들의 모습은 축제의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한인 2,3세들은 행사 진행, 주차안내 등 자원봉사를 도맡아 이들 도움이 없이는 축제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어설픈 한국말이지만 땡볕에서 온종일 봉사하는 한인청년들에게 1세 어른들은 ‘참 기특하다’고 격려했다.
하루 종일 주차안내를 한 김재민 학생(20)은 “힘들지만 재미있고 한인커뮤니티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며 “내년에도 봉사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39년 역사상 최대인파
한인축제 사상 최대 인파가 한류를 경험하기 위해 축제장을 찾았다. 7년 째 한인축제에서 자원봉사를 해온 이대건 씨는 “축제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건 처음 본다”며 놀라워했다.
한인회는 처음 보는 대인파에 방문객 수를 어림잡는 것조차 어려워하다 약 8,000명쯤 될 것 같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축제 후 하워드 카운티 공원국에서 공식 집계한 방문객 수는 약 1만 5000명으로 39년 역사상 최대 인파였다.
한인회는 이 같은 성공은 적극적인 홍보 결과라고 평가했다.
■주류사회 참여
한인들이 마련한 잔치에 미 주류사회 리더들이 대거 참석해 한인커뮤니티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국회의원, MD 주정부, 카운티 정부 및 의회 등에서 참석한 리더들은 한인회와 한인 리더들에게 공로패, 선언문 등을 앞다투어 전달했고, 아름다운 한국문화에 존경을 표하며 한인들과 소통했다.
또 지역대학, 관공서, 기업체 등도 부스를 설치하고 축제장을 찾은 한인들에 자신들을 알렸다.
한인커뮤니티가 메릴랜드에서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진 소수계 민족이지만 이날만큼은 한인들이 주인공이었다.
■부스마다 준비한 것 동나
올해 설치된 70여개의 부스 대부분이 온종일 사람들로 붐볐다. 음식 부스를 제외하고 가장 인기 있던 부스는 역시 게임과 상품을 제공한 라이브 카지노 부스와 리얼티 원 메릴랜드 부스였다.
리얼티 원 메릴랜드의 이녹 문 리얼터는 “태극기 500개, 장난감 300개 이상이 모두 동이 났다”고 말했다.
메릴랜드 교회 중 유일하게 음식부스를 설치하고 한식을 판매한 볼티모어 교회(김현국 목사)는 닭고기와 불고기 500파운드를 비롯해 떡볶이, 만두 등 준비한 음식을 모두 다 팔았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30여명의 교인이 온종일 정신없이 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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