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노트7 들고 출근하는 이재용 부회장 (서울=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전 갤럭시노트7을 손에 쥔 채 서초동 삼성사옥으로 출근하고 있다. 2016.9.21 [뉴스핌 제공=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배터리 문제로 교환 조치에 들어간 '갤럭시노트7'을 손에 쥔 채 출근하는 모습이 20일 포착됐다.
최근 갤럭시노트7 사태로 부각된 삼성전자의 위기 해결을 위해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르기로 하는 등 이 부회장이 기업 경영의 전면에 나서는 가운데 이런 행보가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이 부회장이 좀 더 적극적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경영을 펼쳐나가겠다는 시그널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 15분께 서울 삼성 서초사옥 로비를 거쳐 출근했다. 넥타이를 하지 않은 정장 차림에 한 손에는 서류 가방을, 다른 한 손에는 골드 색상의 갤럭시노트7을 쥔 채였다.
이 부회장은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별 답변을 하지 않은 채 한 기자에게 "여기만 아이폰이네"라고 말한 뒤 집무실로 향했다.
특히 삼성 사장단 회의가 열리는 매주 수요일에는 통상 이 부회장이 취재진을 피해 다른 시간대에 출근하거나 지하 주차장을 이용해 출근했다는 점에서 이날 취재진과의 접촉이 의도된 것 아니냐는 풀이도 있다.
최근 이슈가 된 갤럭시노트7이 '문제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공개된 장소에 이 제품을 들고 등장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제품의 안전이 글로벌 이슈가 된 상황에서 제조사의 오너가 이를 애용하는 모습이 드러나면 '제품이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이 부회장이 사장단회의 전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 부회장이 회의에 참석해 사장단에 경영 메시지를 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삼성은 "이 부회장은 사장단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그룹 사장들은 이날 사장단회의에서 곧 시행될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법 시행을 앞두고 법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법을 어기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주지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오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등 그룹 사장단은 이날 삼성 법무팀으로부터 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식사를 하거나 선물을 할 때 달라지는 점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날 김영란법 설명회는 야나기마치 이사오 일본 게이오대 교수가 '일본 기업의 장기불황 극복'을 주제로 강연을 한 뒤 마련됐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강연 뒤 '이제 거래선을 어떻게 만나느냐'는 물음에 "모르지"라고 말했다.
최치훈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 사장은 강연 뒤 "미국에서 하는 대로 하면 되겠더라"고 설명했다.
육현표 에스원[012750] 대표이사는 "언론에서 (김영란법에 대해) 워낙 자세히 설명해놔서 궁금한 게 없더라"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