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세금내역 공개해”- 트럼프 “이메일부터 내놔”
▶ 경찰 총기사용·법집행서로 상반된 해법 제시, 역풍 우려 언행 절제도
26일밤 열린 미국 대통령 후보 첫 토론에서 첫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아웃사이더인 비즈니스맨 도널드 트럼프가 국내 이슈를 놓고 충돌했다.
뉴욕 햄프스테드에서 이날 오후 9시(현지시간) 시작된 첫 토론에서 양 후보는 조금의 빈틈도 보이지 않은 채 상대의 실수를 집중 파고들며 자신이 향후 4년간 미국을 이끌어갈 대통령 후보임을 강조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NBC방송 심야 뉴스 앵커 레스터 홀트는 국내 이슈를 다루는 이날 1차 토론의 주제인 ‘미국의 방향’, 번영 확보‘, 미국의 안보등 등 3개 주제로 6개의 질문을 던지면 양 후보의 뜨거운 토론을 이끌었다. 빨간색 정장의 ‘전투복’ 차림의 힐러리와 검은색 정장에 푸른색 넥타이를 한 트럼프는 토론 시작 전 웃으면서 반갑게 악수했으나, 토론 시작과 함께 곧바로 전투 모드로 돌입했다.
거친 막말과 행동, 상대방 비하는 자칫 역풍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듯 다소 절제된 용어를 사용하면서도 가시 돋친 용어로 상대방을 공격했다.
클런턴은 “부유층 세금증세를 통해 대학 등록금 보조 등 중산층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중산층 지원을 강조한 반면 트럼프는 “부유층 세금 감면을 통한 직업 창출과 국제간 자유무역 재 협상을 통한 미국내 직업 창출”을 내세웠다.
트럼프는 클린턴이 30년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다가 이제서 직업 문제에 관심을 갖는다며 “빌 클린턴 대통령이 만든 NAFTA는 가장 나쁜 협정”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들은 토론 진행자인 홀트가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서 클린턴은 “잘못된 실수 였다”고 실수를 인정하자 트럼프는 “의도적 실수 였다”고 맞받았으나 더 이상의 충돌 없이 넘기는 분위기 였다.
트럼프의 납세보고서 미공개에 대해 트럼프는 “현재 감사가 진행 중으로 모든 것이 끝나면 공개할 것”이라고 비켜가자 클린턴은 기다렸다는 듯 “공개 하지 않는 이유가 돈을 주장하는 것 만큼 벌지 못했거나 자선 단체에 도네이션을 제대로 안할 수도 있고 또는 세금을 탈루했기 때문 아니냐”며 물고 늘어졌다.
경찰 총격 사건 등 인종문제에 대한 질문에 클린턴은 저소득 밀집 지역에 대한 교육, 소수계에 부당하게 적용되는 법체계 등의 개혁이 필요한 한편, 경찰과 지역 사회간 신뢰 회복, 경찰에 대한 총기 사용 훈련 강화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법과 질서가 우선 돼야 한다면서 흑인, 히스피닉 청소년들은 범죄가 만연하는 ‘지옥’과 같은 곳에서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 TV토론은 10월 9일, 1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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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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