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런 곽 전 유니버설뮤직 부사장
▶ 브리트니 앨범 제작도
“창의력을 억지로 끌어내려고 해선 안 돼요. 좋아하는 일을 열정적으로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딱 느낌이 올 때가 있죠.”
캐런 곽(사진) 전 유니버설 뮤직그룹 수석부사장은 창의력을 유지하는 비결을 소개하며 “음악을 진정으로 즐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음악을 일로서만 접근해선 안 된다. 음악 종사자들에게 때로는 팬의 입장에서 음악을 듣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인 2세인 캐런 곽은 미국 음반업계에서 ‘K.K.’란 별명으로 불리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대학시절 모타운 레코드 인턴사원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탁월한 아티스트 앤 레퍼터리(A&R) 능력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A&R이란 아티스트를 발굴•계약•육성하고, 아티스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을 수집해 매칭하는 업무를 말한다.
애틀랜타의 라페이스 레코드 A&R 부문 부사장, 아일랜드 데프 잼 뮤직그룹 수석부사장을 거쳐 세계 최대 음반사 유니버설 뮤직그룹의 수석부사장을 지냈다. 하지만 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에 지난해 회사를 떠났으며 현재는 소니뮤직의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비록 직장을 그만뒀지만, 여전히 미국 대중음악계는 그의 능력이 필요했다. 세계적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최근 발표한 정규 9집 ‘글로리’(Glory)의 총괄 제작을 담당한 것이 대표적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매니지먼트 측이 먼저 제작 책임을 맡아줄 것을 요청해 왔다고 한다. 지금은 미국 알앤비(R&B) 힙합계의 신성 티나셰의 새 앨범을 작업 중이다.
제작자로서 뮤지션과 성공적 관계를 맺는 비결에 대해 캐런 곽은 “스타는 스타”라고 강조했다.
“항상 아티스트를 스타라고 생각하고 스타로 대하며, 아티스트들의 취향과 성향을 우선 파악한 후에 작업해야 한다”며 “또 ‘인간 대 인간’으로서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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