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미 원유철·이인영, 에드 로이스 위원장 면담내용 소개
▶ 원유철 “대북 확장억제 약화”…이인영 “美 ‘한국 핵무장’ 부정적”

LA를 방문한 새누리당 원유철(오른쪽),민주당 이인영 의원
미국 연방 하원의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공화·캘리포니아)이 "미국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한반도) 정책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 중인 국회 정보위 새누리당 소속 원유철, 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3일 연합뉴스 특파원과 만나 로이스 위원장이 "(한반도) 정책은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미국에서 대통령이 새로 취임했다고 해서 정책이 급격하게 변화하지 않는다. 의회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고 원 의원은 전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또 "선거 이후 중국 시진핑 주석을 만나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미국과 중국이 공동 대처해나가자고 제안할 것"이라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중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원 의원은 덧붙였다.
두 의원은 전날 LA를 방문해 로이스 위원장과 면담한 데 이어 이날 싱크탱크인랜드연구소에서 폴 데이비스 선임연구원 등과 만나 미국 대선 이후 한반도 정책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랜드연구소 방문과 관련해 원 의원은 "연구소 측은 영변 플루토늄 시설과 우라늄 농축시설 등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현재 핵무기 40여 개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랜드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차기 미 정부 집권 기간인 2020년까지 핵무기를 50∼100개 보유할 수 있으며, 2020∼2025년 핵탄두 미사일을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원 의원은 또 "연구소 측은 대북 '확장억제' 능력이 실제로 약화됐다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그 대안으로 독자적 핵 개발이나 전술핵 재배치, 새로운 군사훈련, 협상 등 다양한 옵션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 의원은 "미국에서는 한국의 핵무장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엄존하고 있다"면서 "미국 대선 이후에도 (새로운 행정부의) 대북 정책 변화가 크게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랜드연구소 측과의 논의 과정에서 북한 핵 상황을 인정한 상태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면서 "객관적 현실에서 출발해 접근방법을 찾자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원 의원은 "미국 대선 이후 한반도 정책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븍한의 핵 위협이 현실로 닥쳐온 상황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해 우리는 확고한 의지를 가져야 하며 핵무장이나 전술핵 재배치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미국 대선 이후 대북 제재·압박이 지속될 것이지만 대화의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면서 "어느 것이든 한국을 배제하지 않는 상황에서 (한미 간)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온도차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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