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요구’백인표 반란, 클린턴 잠재우다
▶ 경합주 예상 뒤엎고 싹쓸이“하나의 국민되자”승리 연설, 최석호 주하원 당선·영 김 접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 당선자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와 승리의 순간을 나누고 있다.
예상을 뒤엎은 반전의 대선 드라마였다. 역사는 ‘이단아’ 트럼프를 손을 들어줬다.
8일 치러진 선거에서 미국의 유권자들은 ‘새로운 미국’을 주창한 억만장자 부동산 재벌 출신 정치 ‘아웃사이더’를 결국 세계 최강국 ‘아메리카호’를 이끌 뉴 리더로 선택했다.
이날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기치를 내걸고 파격적인 선거 레이스를 펼쳐온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 등극을 노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백인들을 중심으로 ‘변화’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폭발적으로 분출된 선거였다. 이를 바탕으로 트럼프 후보는 클린턴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던 판세를 단숨에 뒤집는 ‘대이변’을 연출하며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충격파를 던졌다.
이날 자정 현재 트럼프 후보는 선거인단 279명을 확보, 218명에 그친 클린턴 후보에 사실상 대승을 거뒀다.
개표 결과 트럼프 후보는 3대 격전지로 꼽히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니아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고,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와 위스콘신 등에서도 승리를 거두는 등 주요 경합주들의 표심을 거의 쓸어담으며 예상보다 손쉽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트럼프 후보는 이밖에도 텍사스와 인디애나 켄터키, 조지아, 웨스트버지니아, 오클라호마. 테네시, 미시시피, 앨라배마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아칸소, 캔자스, 네브래스카, 와이오밍, 노스·사우스다코타 등을 거머쥐었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당선 연설에서 “모든 미국인들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하나의 국민이 되자”고 단합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클린턴 민주당 후보도 트럼프 당선자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의 뜻을 전하며 패배를 인정했다고 CNN이 전했다.
이날 트럼프의 승리는 ‘트럼피즘’(Trumpism)으로 집약된 유권자들의 변화와 개혁 열망이 표로 대거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CNN의 출구조사 결과 대통령 선택의 기준과 관련해 응답 유권자의 38%가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인물인가를 보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누가 당선되든 미래를 낙관적으로 본다는 견해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10명 중 4명에 불과해 트럼프 당선자의 향후 대통령직 수행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남가주에서는 주 하원 진출에 도전한 최석호 어바인 시장이 11시30분 현재 61%의 득표율로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고, LA 카운티 판사직에 출마한 한인 수잔 정 타운센드 후보는 67%의 지지를 받아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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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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