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지난 20년 이상 초·중·고를 비롯해 각급 체조선수 368명이 코치와 선수단장 등으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아온 사실이 폭로됐다.
인디애나주 지역지 인디스타는 15일 수천장에 이르는 공문서와 언론 보도, 100여 명 이상 인터뷰 등을 종합해 체조선수들에 대한 성적 학대 사실을 보도했다.
피해 사례를 보면, 한 초등부 체조 코치는 6세 체조선수의 알몸사진을 촬영하고 타이츠에 손을 넣는 등의 방법으로 성추행했다. 체조 분야에서 전국 상위권에 드는 학교의 유명 코치는 14세 체조선수를 매일 성폭행했다.
수사 당국은 이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각급 학교 체조코치와 선수단장 등 성인 115명이 성적 학대 혐의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처럼 나이 어린 체조선수들에 대한 성적 학대가 암암리에 자행돼온 것은 피해 선수들이 수치심으로 이를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전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자 변호사인 낸시 혹스헤드-마커는 “체조선수들에 대한 성적 학대가 단절되지 않고 이어져 온 것은 수치심과 부끄러움에 이를 언급하는 것을 꺼리고 그냥 참고 넘겨온 관행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추행을 일삼아온 코치들이 단죄되지 못하고 전근 등의 방법으로 다른 곳에서 계속 코치 일을 수행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문은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전미체조연맹(USAG)이 내부적으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이를 쉬쉬하며 방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USAG은 특별조사관을 임명해 광범위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직 체조선수인 샤메인 칸스와 제니퍼 세이는 인터뷰에서 “스티브 페니 USAG 회장이 우리가 성적 학대를 조사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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