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추석 때 온종일 한복 입은 경험 굉장했다”
한국 KBO리그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좋은 대우를 받고 복귀한 에릭 테임즈가 '올스타'에 들어가는 것을 새해 목표로 잡았다.
테임즈는 25일 MLB닷컴에 실린 인터뷰에서 "내년이 기대된다. 새 팀, 새 코치, 새 동료들과 함께 야구할 좋은 기회다. 개인적으로는 나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 올스타가 되고 싶다. 좋은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테임즈는 NC 다이노스에서 3시즌을 뛰며 KBO리그 최정상 타자로 활약하다가 이달 초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1천600만 달러(약 187억원)에 계약했다.
MLB닷컴은 테임즈에게 크리스마스에 관한 기억을 집중적으로 물으면서 한국에서의 경험도 궁금해했다.
테임즈는 올 한 해를 돌아보면서 "인생이 얼마나 굉장한지 느낀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내가 어디로 갈지 몰랐다. 일본일까? 한국일까? 미국으로 다시 올지는 정말 생각도 못 했다"며 "인생에 감사하게 됐다"고 기뻐했다.
한국을 향한 그리움도 드러냈다.
그는 "사람들이 보고 싶을 것 같다. 내가 사귄 친구들, 동료 선수들, 코치들. 일상들도 조금 그리울 것 같다. 그곳에서의 시간을 즐겼고 후회는 없다. 물론 돌아가고 싶다면 비행기를 타고 가서 친구들을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낸 적은 없지만, 추석 명절에 관한 즐거운 기억이 있다고 소개했다.
추석을 '한국식 추수감사절로, 어르신들과 조상들에게 존경을 표하는 날'이라고 설명한 테임즈는 "전통 옷인 '한복'을 갖고 있다. 빨간 바지와 흰 저고리, 빨간 조끼로 된 비단옷이다. 젊은 사람들은 세련돼서 그 옷을 온종일 입지 않지만, 저와 (팀 동료) 재크 스튜어트, 에릭 해커는 종일 입었다. 굉장했다"고 돌아봤다.
자신이 받은 크리스마스 최고의 선물과 최악의 선물도 공개했다.
그는 아이였을 때 자신이 원하던 '파워레인저 메가조드' 장난감을 선물로 받았을 때 잠을 이루지 못했으며, 이미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데 타격의 기초에 관한 책을 받았을 때는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떠올렸다.
또 자신이 메이저리그에 처음 올라온 2011년 어머니의 금시계가 고장 났다는 것을 알고 시계 가게에서 '정말 비싼' 롤렉스를 사서 선물했다면서 "어머니가 굉장히 좋아하시면서 아직도 그 시계를 매일 착용하신다"는 '효행'도 공개했다.
테임즈는 올해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을 묻는 말에는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것을 보고 싶다"며 "지금은 아버지의 마음이다. 아버지처럼, 나도 새해에 신을 새 양말과 속옷을 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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