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수합병으로 상장 취소… 자금 조달 루트 다양해져
▶ 작년 6월까지 5,734개 그쳐
뉴욕증시에 상장된 기업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1980년대 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주식시장이 아니더라도 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길이 많아진데다가 인수합병(M&A)에 따라 상장 취소된 기업들도 많아진 탓이다.
시카고대 주식가격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뉴욕증시에 상장된 기업은 5,734개에 불과하다고 월스트릿저널이 보도했다. 이는 가장 많은 기업이 등록됐던 1997년(9,113개)과 비교하면 37.1%(3,379개)나 줄어든 것이다. 또 경제규모가 지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던 1982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신규 상장한 기업은 111개에 불과했으며,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242억달러에 그쳤다. 조달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전년보다 33%나 감소해 2003년 이후 최저로 기록됐다.
대표적인 기업의 자금조달 창구인 주식시장이 기업들로부터 외면받는 것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다른 루트가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제로(0)에 가까운 초저금리가 지속하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크게 낮아졌다.
론코어 캐피털은 2015년 상장을 추진하다가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물건너갔지만 자금 조달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와 싱가포르의 GIC에서 10억달러를 조성했으며, 앞으로도 이들 2개의 국부펀드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기업의 인수합병이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것도 상장기업의 수를 줄이는 요인이다. 기업을 인수한 뒤 등록 취소하는 경우가 많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회사를 겨냥한 인수합병은 2012년 이후에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2012년 이전에는 연간 인수합병이 8,000∼9,200건이었으나 이후 연평균 건수는 9,300건으로 늘어났다.
기업 인수합병은 상장된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를 부풀렸다. 2014년 기준 상장기업의 평균 가치는 47억달러에 이르러 1997년의 세 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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