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맷 보너의 트위터 화면
"맷 데이먼이 아니고 맷 보너라고? 잘못 왔다, 나가자."
미국프로농구(NBA)에서 14년간 활약한 맷 보너(37)가 재치있는 영상물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면서 은퇴 선언을 했다.
보너는 2003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5순위로 시카고 불스에 지명된 선수다.
이후 2004년 토론토 랩터스 유니폼을 입고 NBA 무대에 데뷔했고 2006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줄곧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뛰었다.
2008-2009시즌을 제외하고는 주로 교체 선수로 활약한 그는 NBA 정규리그 통산 5.8점에 3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스타 플레이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샌안토니오에서 두 차례나 우승을 경험하는 등 성공적인 NBA 경력을 쌓은 선수다.
그가 올린 영상물은 텅 빈 기자회견장에서 시작된다.
사회자가 '지금부터 맷 보너의 은퇴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말하는데 행사장에는 딱 두 명의 기자만 앉아 있다.
그마저도 한 명이 "맷 보너? 맷 데이먼이 아니고?"라고 불평하며 동료 기자와 함께 나가버려 기자가 아무도 없는 기자회견장이 되고 만다.
이어 등장한 보너가 마이크 앞에 서서 자기소개를 하자 행사장을 청소하던 사람이 혼잣말로 "보너? 걔 아직 은퇴 안 했나?"라고 중얼거린다.
그마저도 자막으로는 보너(Bonner)의 이름을 보나(Bonnah)로 잘못 표기해 실제로는 누군지도 잘 모른다는 뉘앙스였다.
이후 보너는 자신의 농구 인생 여정을 나타내기 위해 농구 유니폼을 입고 한 손에는 농구공을 든 채 실제로 산길을 걷고 물을 건너는 '여정'을 보여준다.
그리고는 학교 체육관에 들어가 현역 시절 자신의 장기였던 3점슛을 던지는 척하다가 다시 드리블해 들어가 덩크슛을 시도하는 장면에서 영상이 끝난다.
"최선을 다했던 모습을 기억해달라"고 팬들에게 인사한 보너는 샌안토니오 경기 중계 해설자로 '제2의 농구 인생'을 시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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