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 156인치 …항공기 회항·대중교통 대란
▶ LIRR,경찰차 충돌로 일부구간 운행 중단

뉴욕, 뉴저지를 비롯한 미동부에 폭설이 내린 지난 7일, 뉴저지 뉴브런스윅 인근 뉴저지 턴 파이크에서 눈길 사고가 난 차량들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주말장사 타격·한인단체 신년행사 지연도
뉴욕과 뉴저지 등 미동부 일원에 7일 내린 폭설로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12인치를 넘어서면서 도로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도로 통제가 잇따랐다. 특히 눈폭풍이 예보되면서 항공기가 회항하고 열차와 페리가 지연되는 등 교통대란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델타 항공기편으로 시카고를 출발, 정오께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던 한인 김모씨는 착륙 허가가 안나 결국 회항했다.
김씨는 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눈폭풍으로 착륙을 못하게 됐다는 안내 방송이 나온 후 펜실베니아 인근 공항에 잠시 착륙했다가 시카고로 회항했다”며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오전 일정을 모두 망쳤다”고 토로했다.
실제 이날 오전, 평균 4시간 이상 지연사태가 줄을 잇던 라과디아 공항은 결국 이날 총 100여편의 항공기 이착륙이 취소됐고, JFK공항은 90여편의 항공기 이착륙이 취소됐다.
버스와 지하철, 롱아일랜드 레일로드(LIRR)등 대중교통 역시 폭설로 주말 내내 파행 운행됐다.
특히 8일 정오께 롱아일랜드 그레잇넥 인근에서 100여명을 태운 LIRR 열차가 경찰순찰차에 들이 받치면서 한동안 운행이 정지됐다. 뉴저지에서는 페리 운항이 전면 취소됐다. 이로 인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인들의 피해도 잇따랐다.
갑작스런 폭설로 고객들의 발길이 줄어든 것은 물론 식자재 배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 피해를 입기도 한 것.
플러싱 소재 한 식당은 “노던블러바드 제설작업이 그나마 제 때 이뤄져 다행이지만 하루 종일 고객이 뜸했다”며 “주말 매상이 30% 이상 줄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특히 이날 오후 적설량이 15인치에 이르면서 예정됐던 한인 단체 행사가 지연되기도 했다.
뉴욕한인청과협회는 폭설로 인해 이날 오후 7시로 예정됐던 ‘청과인의 밤’ 행사를 예정보다 1시간 늦은 오후 8시에 시작해야 했다.
한편 뉴욕시는 제설작업으로 도로상태가 빠르게 정상화됨 따라 9일 공립학교를 정상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또 쓰레기 수거도 9일부터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위생국 직원 2,500명과 제설차량 1,500대 등을 투입, 대대적인 제설작업을 벌인 결과 8일 오후부터 도로들이 점차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립기상대는 9일까지 화씨 최저 14도의 영하의 날씨가 이어진 후 10일 낮부터 화씨 40도대의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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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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