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견 직후 달러당 22.20페소까지 밀려…IPC도 한때 0.7% 빠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기자회견을 한 이후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또다시 사상 최저치로 밀렸다. 주식시장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멕시코 시중은행인 시티바나멕스에 따르면 페소화 환율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기자회견 직후 전날 종가보다 0.9% 하락한 달러당 22.20페소까지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페소화는 전날 트럼프 당선인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우려가 팽배해지면서 사상 최저 수준인 22페소 선까지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페소화는 이날 오후 들어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22페소 안팎 선으로 회복했다. IPC 주가지수는 한때 0.73% 하락한 45,550을 기록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지난해 11월 8일 대선 승리 후 처음 열린 기자회견에서 반멕시코 공약을 재확인했다.
그는 "다음 주에 취임하자마자 먼저 미국의 비용으로 국경장벽을 설치하겠다"면서 "멕시코가 훗날 세금이나 직접 지불하는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배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자리를 해외로 옮기는 기업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협박도 되풀이했다.
멕시코는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한 국경장벽 설치 비용을 대지 않을 방침임을 줄곧 고수해왔다.
루이스 비데가라이 멕시코 신임 외무장관은 전날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트럼프 당선인이 미 남부 국경에 설치하려는 국경장벽 비용을 멕시코가 내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이웃 나라라는 측면에서 양국이 무역 관계를 포함해 협상하고 논의할 문제가 많다"면서 "멕시코는 트럼프 차기 행정부와 협상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소화 가치는 트럼프가 작년 11월 8일 대선에서 승리한 뒤 줄곧 하락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는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한 국경장벽 설치, 멕시코의 수출 원동력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재협상 내지는 탈퇴,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35%의 관세 부과, 멕시코 이민자 송금 규제 등 반(反) 멕시코 공약을 내걸고 당선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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