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퀸즈 플러싱 코리아빌리지의 케익하우스 제과점에서 한인 손님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알리는 본보를 읽고 있다.
일자리 확대·내수경제 활성화 기대
반이민정책 불안…이민자 포용정책 펼쳤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슬로건처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 주길 기대합니다.”
역사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20일 뉴욕•뉴저지 한인들의 시선도 미국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여는 트럼프 정부 출범에 온통 고정됐다.
맨하탄 32가 한인타운과 퀸즈 플러싱,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등 주요 한인타운에서는 이날 아침부터 한인들이 가정과 직장, 업소 등에서 TV를 통해 중계되는 취임식 실황 중계를 지켜보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대한 큰 기대를 나타냈다.
한인들은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경기로 인해 극심한 침체에 빠져있는 경제를 살리는 데 힘써주길 바랬다.
그로서리를 운영 중인 윤대성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천명하고 있는 ‘미국 우선주의’가 제대로 작동된다면 미국내 일자리가 더 늘어나고, 경기도 지금보다 훨씬 진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내수가 활성화 돼 경제가 다시 예전처럼 부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권의 유색인종, 이민자에 대한 시각이 곱지 않아 우려가 된다며 국민 화합에 힘써주길 기대했다.
김영수(퀸즈 베이사이드 거주)는 “정권이 출범된 만큼 이제 미국 내 인종 갈등과 이념 차이로 인한 분열, 빈부 격차 해소에 주력해서 화합하고 하나로 뭉쳐지는 미국사회로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으며, 미셸 정씨(뉴저지 포트리 거주)는 “자신을 선택하지 않았던 절반의 유권자들을 기억하고 반대편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며 통합의 정치를 이뤄 나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시대에도 한미 동맹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원하는 바람의 목소리도 나왔다.
케빈 김씨는 “북한 핵과 사드 배치 문제로 그 어느 때보다 동북아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고 한반도의 평화 유지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이민 정책을 전면에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인해 불안함을 호소하는 한인들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일부 한인들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반트럼프 시위에 직접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정책에 강력 항의했다.
불체자 추방유예(DACA) 수혜자인 김란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곧바로 DACA를 폐지하곘다고 공언한 상태라서 몹시 불안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민자가 세운 나라 중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임을 기억해 이민자들을 포용하는 정책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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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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