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퇴임 연설 중에 아내 미셸에게 말했다. “나의 아내이자 아이들의 엄마인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인 미셸...”
기독교인들은 오바마가 게이 권리를 지지했다고 싫어한다. 트럼프가 낙태를 반대했고 연방 대법관을 임명할 것이기에 트럼프를 지지한다 했다. 하지만 오바마의 퇴임연설을 보면서 아내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표현하는 그의 모습 속에 그가 실패했다는 정책들보다는 우리가 지금 잃어버린 아주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었다.
친구가 이혼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엊그제 일 년 만에 만난 한 친구는 지금 이혼소송 중이라고 했다. 웹사이트에 수시로 이혼하고 싶다는 이혼한다는 글이 올라온다.
사랑이란 게 없으면, 서로에게 이익이 안 되면, 나이가 많아 더는 매력적이지 않으면, 내 삶에 도움이 안 되면 그런 배우자와 계속 사는 게 웃긴 시대가 되었다. 이런 시대에 오바마 대통령은 지극히 평범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줬다.
프린스턴과 하버드를 나와 변호사라는 화려한 경력에도 겸손하고 남편을 존중하며 아이들을 훈육하고 미국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 비만 퇴치 운동과 건전한 식습관을 위해 활동을 해 온 미셸. 엄마가 엄마와 아내의 역할을 하고 아빠가 아빠와 남편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나아가는 가정의 모습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라는 말이 떠올랐다.
자신을 다스리고 가정을 다스린 뒤에 나랏일을 하고 천하일을 할 수 있다고 했듯이 집안을 다스리는 것, 화목한 가정은 정치의 기본이다. 가정의 중요성을 아는 리더가 그래서 더 중요한 것이다. 부인에 대한 사랑을 지키는 지극히 당연한 모습에 손뼉 치고 그를 벌써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그 사라진 당연함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렇기에 남편의 불륜에도 가정을 지킨 힐러리를 지지했고, 젊은 아내로 계속 갈아 탄 트럼프를 반대했다. 글 속에 글 쓰는 사람의 가치관이 투영되듯이 정치가의 가치관은 그 사회 정책과 정책에 의한 현상으로 보여 진다.
야간의 주간화, 휴일의 평일화, 가정의 초토화. 이런 것을 업무지침으로 내린 사람이 대한민국에서 정치했다. 그래서일까?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초혼율 약 30만 건에 초이혼율 11만 건으로 발표가 되었다. 3분의 1이 넘는 이혼이다. 가정을 살리려면 지도자가 변해야 한다.
세종대왕님께서 증명하셨다. ‘수신’을 하는지는 비록 자세히 알 수 없겠지만 정치가의 가정을 보면 ‘제가’하는지 알 수 있다. 가정의 소중함을 알고 배우자를 존경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 진정한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보일 때 사회도 분명 바뀔 것이다.
지금 매일 매일 청문회와 뉴스에 나오는 정치가들의 가정을 보자. 누가 가장 정상적인 가정을 가졌는지. 어떤 정치인이 아내와 아이들에게 존경을 받는지 보자.
남들이 카톡으로 copy /paste 해서 보내는 유언비어가 아닌 내 눈으로 직접 보자. 그리고 그들을 지지하고 힘을 실어주는 것이 내 가정을 지키는 것이고 내가 사는 길이며 대한민국이 ‘치국’되고 아시아와 나아가서 세계를 ‘평천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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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리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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