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호주오픈 테니스
▶ 머리 대회 첫 우승 실패… 무명 즈베레베에 덜미, 여자 디펜딩 챔피언 케르버는 밴더웨이에 완패

무명의 미샤 즈베레프(왼쪽)가 세계 1위 앤디 머리를 꺾은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앤디머리(영국)가 호주오픈에서 16강전에서 무명의 선수에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또 여자 세계랭킹 1위 안젤리크 케르버(1위·독일)도 같은날 고배를 마시면서 남녀 1위가 모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머리는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단식 4회전에서 미샤 즈베레프(50위·독일)에게 세트스코어 1-3(5-7, 7-5, 2-6,4-6)으로 무릎을 꿇었다. 호주오픈에서 5번이나 결승까지 올랐지만 이중 4번이나 노박 조코비치에 패하는 등 5번 모두 패해 준우승만 5회 기록을 갖고 있는 머리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7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2위 조코비치가 2회전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덕에 올해 첫우승이 유력시 됐으나 뜻밖에 16강전에서 즈베레프에게 덜미를 잡혔다.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에서 1, 2번 시드가 모두 8강 이전에 탈락한 것은 2004년 프렌치오픈 이후약 13년 만에 처음이다.
머리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즈베레프는 올해 30세로 2009년 45위까지 오른 것이 개인 최고 순위인 선수다. 아직 투어 대회 우승경력도 없이 ‘무명’에 가까운 선수지만 머리를 잡는 파란을 일으키며 남자단식 8강에 가장 먼저 진출한 즈베레프는 로저 페더러(17위·스위스)와 8강에서 맞붙는다.
페더러는 이어 열린 경기에서 일본의 게이 니시코리(5위)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6-7, 6-4, 6-1,4-6, 6-3)로 꺾었다. 서브 에이스24개를 몰아친 페더러는 2010년이후 7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노린다.
특히 머리와 조코비치가 모두탈락했기 때문에 우승 가능성이어느 해보다 커졌다. 페더러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은 2012년 윔블던이다.
야간 경기로 열린 여자단식 16강전에서 탑시드 케르버는 코코밴더웨이(35위·미국)에게 2-6, 3-6으로 완패했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케르버는 첫 세트를 맥없이 내준 뒤 2세트에서 3-1로 앞서가다 내리 5게임을 빼앗기고 허무하게 무너졌다. 케르버가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2위 서리나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지난해 9월 US오픈이 끝난 뒤 뺏겼던 1위 자리를 되찾게 됐다. 밴더웨이는 지난해 프렌치오픈 챔피언가르비녜 무구루사(7위·스페인)와 8강전을 치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