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연방기금 지원중단 행정명령에
▶ 400여 자치단체장들 강력 반발 ‘불체자 보호도시로 남겠다 ‘선언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기금 지원 중단 행정명령에 대해 법적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출처=뉴욕시장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을 비롯한 미 전역 400여 자치 단체장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반이민' 정책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체류자 보호 도시에 대해 연방기금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하자, 뉴욕시와 워싱턴DC, 시카고를 비롯한 39개 도시와 364개 카운티가 보호 정책을 계속 펴겠다고 맞서고 있는 것이다.특히 드블라지오 시장은 연방정부와의 법정 싸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뉴욕시는 출신국, 이민 신분과 상관없이 우리의 사람들을 지킬 것"이라고 밝히면서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 연방기금 지원을 중단한다면 곧바로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이를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2012년 존 로버트 연방대법원 판사의 판례를 들어, 어떤 정책상의 이유로도 연방정부가 자치단체의 기금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이어 “만약 연방기금이 중단되면 우선적으로 뉴욕시경(NYPD)에 대한 예산부터 축소해야 된다”면서 “이는 뉴욕을 찾는 전세계 관광객이나 정치인, 외교관 등에 대한 안전이 위협받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시는 현재 예산 848억달러의 10%를 약간 웃도는 88억달러를 연방정부에서 지원받고 있다.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시카고는 불법 체류자 보호도시로 남겠다"며 "앞으로는 드러내 놓고 그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워싱턴DC의 무리엘 바우저 시장도 불법 체류자 보호도시에 남겠다는 선언에 동참했다.
마티 월시 보스턴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보스턴의 강점과 가치, 시민에 대한 공격"이라며 "시장 집무실도 개방하겠다"고 했고, 에드 머레이 시애틀 시장은 "시애틀은 트럼프 정부에 의한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을 줬다.
연방정부는 아직 행정명령 불이행시 재정 지원을 완전히 중단할지, 만약 축소한다면 얼마나 줄일지를 명확히 밝히진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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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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