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 인터뷰로 불거진 은퇴설엔“원론적인 이야기였다”
▶ 서리나 1위 복귀, 챌린저대회 우승 정현은 73위로 껑충

호주오픈 우승트로피를 든 로저 페더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호주오픈에서 우승해 거의 5년 만에 다시 메이저 챔피언 반열로 복귀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세계랭킹 10위로 도약했다.
29일 끝난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정상에 오른 페더러는 존전 17위에서 10위로 7계단 순위가 올랐다. 페더러는 29일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꺾고 2012년 윔블던 이후 4년 6개월 만에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9위였던 나달도 6위로 랭킹이 올랐다.
1, 2위는 앤디 머리(영국)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로 변화가 없었고 스탄 바브링카(스위스)가 3위로 올라서면서 밀로시 라오니치(캐나다)를 4위로 밀어냈다. 이어 일본의 게이 니시코리(일본)가 5위를 지켰다.
한편 호주오픈에서 2회전까지 진출한 뒤 하와이 챌린저대회에서 우승한 정현은 105위에서 73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정현이 100위권 안쪽으로 진입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한편 여자 랭킹에서는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서리나 윌리엄스가 다시 1위로 복귀하며 안젤리크 케르버(독일)를 2위로 밀어냈고 5위였던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가 3위로 자리를 바꿨다. 호주오픈 결승에서 동생 서리나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비너스 윌리엄스는 17위에서 11위로 도약했고 4강까지 올랐던 코코 밴더웨이(미국)와 미르야나 류치치 바로니(크로아티아)는 각각 20위와 29위로 상승했다.
한편 페더러(36)는 호주오픈에서 2012년 윔블던 이후 4년 6개월 만에 메이저 정상에 오르며 생애 통산 18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뒤 코트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내년에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 만약 그렇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매우 훌륭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인사한 것으로 인해 은퇴와 관련된 여러 추측에 휘말렸다.
페더러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발언에 관해 설명했다. 페더러는 “내가 만일 부상이라도 당하면 내년 대회에 못 나올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원론적인 발언이었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다음 메이저 대회에 나올 가능성이 있을 지도 불분명하기 때문에 일단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계속 은퇴에 대한 의구심이 가시지 않자 페더러는 “올해가 마지막 호주오픈이라는 계획이 서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내년 대회에도 출전하고 싶다는 것이 지금의 소망”이라고 더 명확히 했다. 이어 “은퇴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 지 벌써 7년이 됐다”고 돌아보며 은퇴 시기를 아직 명확히 한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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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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