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가 호화 숙소 임대업체인 캐나다의 ‘럭셔리 리트리츠’와 인수 협상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에어비앤비가 현금과 자사주를 주는 조건으로 럭셔리 리트리츠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인수 가격은 2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럭셔리 리트리츠는 전 세계 각지에서 3,000여개가 넘는 최상급 숙소를 확보해 임대하고 있어 에어비앤비가 인수에 성공한다면 특별한 서비스를 추구하는 엘리트 계층 여행자들을 끌어들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회사가 임대하는 ‘샤토 프티 베르사이유’는 14개의 침실을 갖춘 호화 맨션으로, 요리사와 관리인, 가사 담당 직원이 함께 제공되며 1박 요금은 2만7,000달러에 이른다.
영국의 갑부인 리처드 브랜슨이 소유한 네커 아일랜드도 럭셔리 리트리츠의 임대 대상에 포함돼 있다. 이 섬은 34명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으며 통째로 빌리는 데는 하루당 8만달러가 든다.
리서치 회사인 맨해턴 벤처 파트너스의 산토시 라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에어비앤비의 연간 숙소 예약 액수는 30억달러인 반면 럭셔리 리트리츠는 1억5,000만달러에 불과하다.
라오 애널리스트는 럭셔리 리트리츠의 외형이 에어비앤비보다 상당히 작지만 고급 숙소가 일반적 숙소보다 늘 마진이 높다는 점에서 이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에어비앤비 측에 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숙소 검색 엔진을 제공하는 올더룸스의 조지프 디토마소 최고경영자(CEO)도 장기적으로 이번 인수는 에어비앤비를 질적으로 격상시키는 것이라고 논평하면서 호텔 기반의 온라인 여행사인 프라이스라인과 익스피디아에는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해 아코르 그룹에 인수된 영국의 원파인스테이, 익스피디어가 소유한 홈어웨이 같은 최상급 휴가용 숙소 임대 업체들도 긴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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