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시 자동차 문 단속 한번 더 확인하세요”
LA 한인타운 일대의 아파트 건물에 주차된 차량 내 귀중품을 타깃으로 한 차량 내 물품 절도 행각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출입 통제가 이루어지는 전문 주차 시설에서도 이 같은 범죄가 속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타주에서 LA 한인타운으로 이사 온 이씨는 자동차 뒷자석에 서류가방을 두고 내렸다가 다음날 아침 자동차 창문이 크게 파손된 채 차량 내 물품들이 사라진 사실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안전 게이트 시설 및 폐쇄회로(CCTV) 카메라 시설이 되어있는 아파트라 비교적 보안이 철저하다고 믿었지만 이 같은 피해를 당해 속수무책”이라며 “경찰에 신고하고 주변에 조언을 구했지만 보험처리를 하고 기다리는 방법 밖에 도리가 없다는 말에 허탈하다”고 말했다.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또 다른 피해자 강씨는 같은 날 오전 출근길에 차에 시동을 걸었다가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기계와 뒷 좌석이 통째로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강씨는 “범인들이 블랙박스를 떼어내는 과정에서 자동차 배터리를 손상시켜 1만3,000달러의 견적이 나왔다”며 “아파트 매니저에게 차량 및 주택보험 공제금액 변상을 요구했지만 주차공간의 위치를 바꿔주거나 계약을 파기시켜주겠다는 말 외에는 듣지 못했다”며 아파트에 주차하기가 두렵다고 말했다.
LAPD 올림픽 경찰서는 CCTV 확인결과 용의자는 히스패닉계로 추정되는 남성과 흑인 남성 2명이 조를 이뤄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에 아파트 주차장에 있던 모든 차량의 내부와 문 잠금장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차량 절도범들은 운전자들이 차량 내 귀중품을 놓고 내리거나 문을 잠그지 않는 점을 악용해 주차해놓은 차량의 창문을 부수거나 잠기지 않은 차량의 문을 열고 지갑이나 핸드백 등을 훔친 뒤 크레딧 카드 번호와 신분증 등 개인 정보를 도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절도사건의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전자 스스로 철저하게 범죄에 대비하는 자세가 갖춰져야 한다”며 “귀중품을 트렁크나 차량 내 글로브 박스 같은 보이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차량 문 단속을 한번 더 철저하게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다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