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4-1로 이겨 3연승 행진

일본전에서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마이클 스위프트(가운데)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숙적’ 일본을 상대로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백지선(50·미국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4일 일본삿포로 쓰키사무 체육관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2차전에서 일본을 4-1(1-0, 1-0, 2-1)로 완파했다. 한국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사상 첫 승리를 거두며 지난해 세계선수권(3-0), 지난 11일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3-0)에 이어 일본전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과의 역대전적은 3승1무19패가됐다.
이번에도 승리의 주역은 캐나다 출신 귀화 공격수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와 역시 캐나다 출신인 귀화 골리 맷 달튼(안양 한라)이었다. 스위프트는 이번 경기까지 일본전 3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트리며 ‘일본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또 지난 22일 카자흐스탄과 1차전에서 4골을 허용하며 다소 부진했던 달튼은 이날 일본이 날린 28개의 슈팅 가운데 27개를 막아내는 철통 방어로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달튼은 대표팀에 합류한 후치른 일본과의 3경기에서 0.33의 경기당 평균실점(GAA)과 0.987의 선방율(SVS%)를 기록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회 첫 승을 거둔 한국은 1승1패(승점 3점)로 일본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2위로 올라서며 은메달에 성큼 다가섰다. 이번 대회는 카자흐스탄(세계랭킹 16위),일본(21위), 한국(23위), 중국(37위) 등 톱디비전 4개국이 한 번씩 맞붙어 그결과로 메달을 가린다. 한국은 26일 중국과 최종전(3차전)을 치른다.
첫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에 완패했던 한국은 이날 심기일전한 모습으로 일본을 압도했고 안방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베스트 전력을 꾸린 자국 대표팀이 한국에 일방적으로 밀리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일본팬들은 깊은 침묵에 잠겼다.
한국은 1피리어드 9분33초 속공상황에서 수비수 서영준(고려대)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신형윤(하이원)의 패스를 반대편에서 받은 서영준은 골리 왼쪽 어깨 위를 넘기는 절묘한 슬랩샷으로 일본 골네트를 흔들었다. 2피리어드 9분 49초에는 파워 플레이종료 1초를 남기고 스위프트가 사각에서 절묘한 샷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전혀 예상하지 않은 각도에서 퍽이 날아오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NHL을 경험한 일본의 골리 후쿠후지 유타카도 꼼짝없이 당했다.
3피리어드 12분4초에는 김원중이 김원준(이상 안양 한라)의 슬랩샷을 문전 앞에서 살짝 방향만 틀어 3번째 골을 터트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파상 공세에 나섰던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는 쐐기골이었다.
일본은 15분53초에 한 골을 만회했으나 한국은 경기 종료 1분5초를 남기고 박우상(안양 한라)의 엠프티 네트 골로 3골차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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