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판 모독으로…아르헨티나, 러시아행 초비상
▶ 볼리비아에 0-2 무릎, 남미 예선 5위로 밀려

리오넬 메시가 지난 23일 칠레와의 경기에서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AP]
아르헨티나의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경기도중 판정을 불만을 품고 심판을 말로 모욕한 사실로 인해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 4경기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아르헨티나는 이 징계로 인해 메시 없이 나선 남미예선 경기에서 볼리비아에 덜미를 잡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8일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 23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서 열린 칠레와의 월드컵 남미 예선경기에서 심판을 모욕한 메시에게 4경기 출전금지와 벌금 1만 스위스프랑의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당시 TV 중계 화면을 보면 메시는 경기 후반 심판이 그에게 파울을 선언하자 화를 내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아르헨티나는 이 경기에서 1-0으로 이기고 남미예선 3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내리진 메시의 4게임 출장정지는 아르헨티나에게 심대한 타격이 될 전망이다. 당장 이 징계조치가 나온 날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열린 남미예선 14차전 원정경기에서 메시 없이 나선 아르헨티나는 0-2로 무릎을 꿇으며 남미예선 순위가 3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FIFA랭킹 1위(아르헨티나)가 97위(볼리비아)에 패한 것이다. 남미예선 10개국 중 FIFA랭킹이 가장 낮은 볼리비아는 전반 31분 후안 아르세의 헤딩골로 리드를 잡고 후반 7분 마르셀로 모레노가 추가골을 터뜨려 대어를 낚았다. 하지만 이날 승리에도 불구, 볼리비아는 승점 10(3승1무10패)으로 10개국 중 9위에 그치고 있다.
남미예선은 10개국이 홈&어웨이 풀리그로 팀당 18경기씩을 치러 4위까지 본선에 직행하고 5위팀은 오세아니아 지역 1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패배로 14경기를 끝낸 현재 6승4무4패, 승점 22를 획득, 10개국 가운데 5위에 올라 있어 현재라면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순위에 놓여있다. 이날 에콰도르(승점 20)를 2-0으로 제압한 콜롬비아(승점 24)와 베네수엘라를 3-1로 꺾은 칠레(승점 23)가 아르헨티나(승점 22)를 추월해 각각 본선 자동출전권을 얻는 2위와 4위로 올라섰다. 더구나 아르헨티나는 앞으로도 3경기에서 메시없이 경기를 치러야 해 순위가 오를 가능성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더 높아진 상황이다. 세계 최고의 스타인 메시를 보유한 FIFA랭킹 1위 아르헨티나가 러시아 월드컵 본선가도에 초비상이 걸리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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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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