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발레가 2017 시즌의 마지막 하일라이트를 ‘신데렐라’ 로 장식한다.

크리스토프 웰든의 안무로 4월28일 부터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SF 발레가 2013년에 미주 초연한 웰든 버전의 신작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데렐라’는 루이 듀포의 음악으로 1813년 빈에서 초연한 것이 최초의 발레였다.

10년 후 페르난도 소의 음악로 된 새로운 버전이 파리에서 공연됐으나 크게 성공하지 못하였고1944년 프로코피에프가 작곡한 버전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1945년 모스크바 볼쵸이 극장에서 초연된 신데렐라는 그 후 1986년에 가서야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다시 선을 보였는데 루돌프 누레예프의 안무로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되기 전까지 신데렐라 공연은 없었다.

프로코피에프의 ‘신데렐라’는 내용이 다소 기괴한데다 음악마저 단조풍이어서 안무에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대체로 이어진 공연들은 크게 성공을 보지 못했다.

중요 안무 작품으로서는 루돌프 누레예프 버전, 마기 마랭 버전, 장 크리스토퍼 마이요 버전 등이 전해져 오고 있는데 그나마 1999년 몬테카를로 오페라에서 초연된 장 크리스토퍼 마이요 버전이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어 세계 순회연주를 가진 바 있다.

SF 발레는 영국 로열 발레에서 활약 중인 크리스토퍼 웰든에게 특별 위촉 , 웰든 버전의 ‘신데렐라’를 2013년에 미주 초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웰든의 ‘신데렐라’는 종전과는 다르게 신데렐라 역을 중점적으로 부각시키는 특별안무 효과로 큰 반응을 얻어냈으며 로컬 언론들로 부터 풍부한 상상력과 화려한 무대가 연출해 내는 성공적인 신데렐라라는 평가를 받았다.

휴머러스하면서도 로맨틱한 이 작품은Julian Crouch의 의상과 무대, Natasha Katz의 조명, MacArthur Foundation이 제공하는 인형극 등 풍부한 볼거리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월24일 개막, 총 8편의 프로그램을 선보여 온 SF 발레는 이번 시즌 ‘프랭켄슈타인’을 비롯 ‘백조의 호수’ 등 3편의 풀렝스와 차이코프스키의 트리오, 스트라빈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등 5편의 단편 프로그램들을 선보여 왔다.

그로테스크한 안무와 나레이션을 가미한 스타일로 지난 해 런던에서 개막하여 호평을 받은 프랭켄슈타인은 긴장감과 감성을 곁들인 현대 춤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단골 메뉴 ‘백조의 호수’에 이은 신데렐라 또한 성인 뿐 아니라 남녀노소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용은 페로의 동화 ‘신데렐라’에서 따온 것으로 어려서 부모님을 잃은 신데렐라가 계모와 그의 딸 들과 함께 살며 온갖 구박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집안 일들을 다 떠맡아 천대받는 신데렐라는 어느날 왕비를 찾기위한 무도회에 마법사의 도움으로 초청받게 된다.

유리구두와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공주로 변신하여 무도회에 참석한 신데렐라에 왕자는 첫눈에 반하고, 자정에 마법이 풀리면서 신데렐라는 그만 유리구두 한짝을 무도회장에 떨어뜨리고 나온다.

왕자는 신데렐라를 찾기 위해 온동네를 수소문 결국 신발의 주인인 신데렐라를 찾게되고, 왕자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게된다는 내용.

▶일시 : 4월28일- 5월7일
▶장소 : SF 워 메모리얼 오페라 하우스(301 Van Ness Ave. S.F.,)
▶티켓 : www.sfballet.org.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