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이코트의 제왕’ 나달에 6-7, 2-6 무릎

정현은 선전했으나‘클레이코트의 황제’ 나달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팬들의 환호에 답하는 라파엘 나달.
바르셀로나오픈 8강 탈락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94위)이 ‘클레이코트의 제왕’을 상대로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커로 가져가는 등 선전했으나 현격한 기량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정현은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바르셀로나오픈 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5위인 디펜딩 챔피언 라파엘 마달(스페인)에게 세트스코어 0-2(6-7, 2-6)로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 예선부터 5연승을 거두고 8강에 올라 생애 첫 투어 대회 4강에 도전장을 낸 정현은 전설적인 상대를 맞아 기죽지 않고 시작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3-1까지 앞서나갔고 결국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가며 나달을 괴롭혔으나 끝내 고비를 넘지 못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한 포인트밖에 따내지 못해 첫 세트를 내준 정현은 2세트에선 나달의 강력한 압박에 초반부터 밀린 끝에 두 게임만 따내고 1시간 44분 만에 항서를 썼다. 자신의 안방에서 벌어지는 이 대회에서 이미 9번이나 우승한 바 있는 나달은 이날 풀세트 접전 끝에 힘겹게 살아남은 탑시드 앤디 머리(잉글랜드) 등과 함께 4강에 올랐다.
경기 후 나달은 정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ATP투어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나달은 “그(정현)는 대회 내내 매우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고 오늘도 매우 좋은 플레이를 했다”면서 “잠재력이 좋은 선수다. 백핸드가 뛰어나고 매우 빠르다. 좋은 선수가 되기엔 필요한 모든 것을 갖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러면서 “그는 첫 세트를 이길 찬스가 있었다. 내 입장에선 6번째 게임 이후부터 플레이가 좋아진 것이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나달은 이 대회에서 통산 전적이 51승3패가 됐다. 나달은 지난 주 몬테카를로 매스터스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와 로마 매스터스, 프렌치오픈까지 클레이코트 4대 타이틀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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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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