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플러싱의 한 PC방에서 자리 문제로 10대 중국계 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한인 노숙자<본보 4월28일자 A1면>가 대배심으로부터 무죄평결을 받고 풀려났다.
대배심은 지난 12일 퀸즈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양푸 판(19)을 칼로 찔러 살해한 폴 김(51)씨의 행위는 정당방위로 인정된다며 1급 과실치사 등의 혐의에 대해 무죄 평결을 내렸다.
대배심은 양푸 판 등 중국계 학생 4명이 김씨를 먼저 폭행하는 장면이 매장내 감시카메라 화면(CCTV)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점을 근거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변호인 클라우디아 로마노는 “김씨가 먼저 집단 구타를 당했기 때문에 이후 김씨의 행동은 정당방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김씨를 폭행한 학생들은 힘이 매우 강한데다 김씨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포위한 상태였다. 김씨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변호했다.
김씨는 지난달 26일 밤 플러싱 유니온스트릿에 위치한 K&D 인터넷카페에서 게임을 하기위해 자리를 비켜달라고 요구한 중국계 10대 학생들과의 언쟁 끝에 자신을 폭행하는 학생들을 향해 칼을 휘두르다 판을 살해했다.
김씨는 무죄평결을 받은 당일 12일 오후 10시30분께 구치소에서 나온 뒤 곧바로 사건 현장인 PC방으로 갔지만 직원의 제지로 안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김씨는 PC방에 가야 하는 이유에 대해 “PC방에서는 하루종일 영화를 보거나 뉴스를 본다. 구인광고도 빼놓지 않고 꼭 챙겨본다. 일을 해야 되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김씨는 대배심이 무죄평결을 내렸지만 교정국이 곧바로 자신을 석방시켜주지 않았다며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김씨는 “차가운 바닥에서 16시간을 아무 이유 없이 더 갇혀있었다”며 “나에게 담요조차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정국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씨 변호인들은 “교정국의 팩스기계가 고장 나 김씨의 석방이 늦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대해 소송을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
조진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뉴욕 한인회나 교회가 좀 나서서 이런 사람 자립할수 있게 도와주세요
불행중 다행이라는 말과 동시에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유구무언 이라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그래도 한마디는 꼭 해야겠습니다. 그 지역을 떠나 소리없이 타주로 가시요, 그래야만 살아갈수 있을터인즉. 보복은 반듯이 찾아올것이고(중국사회를 안다면) 하니,지체말고.jks.
억울한 누명 쓸번했는데...그나마 다행입니다
잘 됐네요. 앞으로 잘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