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우주선서 자살한 아내 만나
솔라리스(Solaris·1972) ★★★★

크리스가 죽은 아내 하리와 재회하고 있다.
역시 타르콥스키의 영화로 인간의 윤리문제를 탐구한 심오하고 아름다운 형이상학적 공상과학 영화. 상영시간 167분으로 칸 영화제 심시위원 특별상 수상. 원작은 폴랜드의 공상과학 작가 스타니슬라브 렘의 소설.
스탠리 쿠브릭의 ‘2001: 우주 오디세이’를 연상케 하는 영화로 도덕과 죽음 그리고 기억과 시간에 관한 철학적이요 신비한 작품이어서 강력한 집중력을 요구하나 ‘스토커’처럼 아름답다.
시골에서 부모와 어린 딸과 함께 사는 중년의 우주인 크리스는 혹성 솔라리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한 현상을 조사하기 위해 혹성 주위를 돌고 있는 우주선에 도착한다. 솔라리스의 표면은 생명체로 인간의 환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작용을 한다.
크리스는 내부가 망가진 우주선에 아직도 두 명의 과학자가 살고 있다는 것과 함께 자기의 옛 동료인 우주인이 자살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의 죽음이 솔라리스의 표면과 불가사의한 관계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런데 솔라리스에 크리스의 자살한 아내 하리가 생전과 똑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면서 크리스는 자신의 과거 잘못을 고치고 다시 아내와의 관계를 정립하려고 애를 쓴다. 사랑과 진실 그리고 인간성에 대한 개념에 대해 묻고 있는 독창적인 작품.
디지털 복원판으로 23-25일 까지 뉴아트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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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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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모든 우주 SF영화는 스텐리 쿠브릭의 '2001 Space Odyssey'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야 한다. 1968년 이후 영화는 다 이 영화의 영향을 받았으니까. Solaris만이 아니라. 철학적인 스토리가 신선하다. 다음 이야기를 펼칠 때는 좋았는데 시작만큼 멋진 마무리하기는 힘에 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