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호곤 신임 기술위원장 “선수와 소통이 가장 중요”

신임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된 김호곤 축구협회 부회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김호곤(66)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된 후 차기 사령탑으로 국내 감독을 선임할 뜻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이용수 전 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기술위원장에 김호곤 부회장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신임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조만간 기술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역시 공석인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에 나설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대표팀이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서 기술위원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라며 “부족하지만, 한국 축구를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970년대 국가대표 명 수비수로 활약한 김 위원장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1988년 서울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 올림픽,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대표팀 코치를 맡은 바 있다. 2000년 프로축구 K리그 부산 아이파크 감독을 맡았던 김 위원장은 2002년 11월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올림픽에 조별리그가 도입된 이후 한국 축구를 8강으로 이끈 사령탑은 김호곤 감독이 처음이었다.
김 위원장은 2005년부터 4년 동안 축구협회 전무를 맡으면서 축구 행정을 경험했고, 2008년 12월부터 프로축구 K리그 울산 현대 사령탑을 맡아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에 나서는 전술로 ‘철퇴 축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는 특히 2012년에는 울산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K리그 사령탑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2015년부터 축구협회 부회장으로 재직하다가 이번에 기술위원장의 중책을 맡았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축구의 위기 상황에서 누군가 맡아서 해야 되는 일이라 생각했다”라며 “언론, 축구인, 팬들 모두가 서로 의견이 다를 수는 있지만 대의를 위해서 서로 양보하고 단합해서 좋은 결과를 끌어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차기 대표팀 사령탑 선정과 관련해서는 “성적은 물론 경험과 전술 능력도 중요하다”라며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과 소통하는 것이다. 기술위원회를 새로 구성하면 이런 점들을 심도 있게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 국가대표 감독의 조건으로 ‘소통 능력’을 꼽으며 외국인 보다는 한국인 지도자로 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면서 “후보군은 모든 것을 다 열어놓고 백지상태에서 시작하겠다. 최선을 다해 난관을 헤쳐갈 감독을 뽑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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