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출신 특급선수와 감독 영입에 엄청난 거액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중국 프로축구 구단들이 미지급액 문제로 협회의 퇴출 경고를 받았다.

중국축구협회(CFA)는 수퍼리그 전체 16개 구단 중 13개 팀과 2·3부 리그 5개 팀 등 총 18개 팀에 서한을 보내 선수 이적료와 연봉, 보너스 미지급액 등 부채를 해결할 것을 통보했다고 영국 BBC 등이 25일 보도했다. CFA는 이들 구단에 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다음 시즌 리그에서 퇴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CFA의 이날 서한은 지난 11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CFA에 내달 8월31일까지 구단들의 미지급액을 해결하지 않으면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제외하겠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경고를 받은 구단 중에는 상하이 상강과 광저우 에버그란데 등 주요 구단이 모두 포함됐다.

구단들은 일단 미지급액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나섰다.

상하이 상강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성명을 내고 “지난해 10월에 연체금을 모두 완납하고 증거를 CFA에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장쑤 쑤닝과 산둥 루넝, 베이징 궈안 등 다른 구단들도 비슷한 성명을 냈다.

다만 지난해 12월 4,000만파운드에 아르헨티나 골잡이 카를로스 테베스를 영입한 상하이 선화는 내부 조사를 거쳐 이른 시일 내에 미지급액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CFA는 그동안 적자 구단은 해외 선수 영입할 때 100%의 세금을 물리고, 스쿼드에 포함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들의 수도 제한하는 등 구단들의 출혈 경쟁을 막기 위해 규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