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데키, 세계선수권 200m서 펠레그리니에 역전패
▶ 국제대회 전승행진 제동 걸리며 6관왕 대업 도전도 무산

주요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맛본 케이티 러데키(왼쪽)가 시상식에서 페데리카 펠레그리니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살 ‘수영 여제’가 세계 메이저 수영대회에서 처음으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스탠포드에 재학 중인 미국의 케이티 러데키(20)는 26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55초18에 터치패드를 찍어 금메달을 차지한 이 종목 세계기록 보유자 페데리카 펠레그리니(이탈리아, 1분54초73)에 이어 은메달을 따내는데 그쳤다. 호주의 엠마 맥키언은 러데키와 똑같은 기록으로 공동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패배로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두 번째로 6관왕의 대업을 노렸던 러데키의 꿈은 급제동이 걸렸고 캘리포니아(UC 버클리) 출신 미시 프랭클린이 지난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기록한 6관왕 기록 재현도 무산됐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과 팬 퍼시픽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러데키가 우승에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우승자인 펠레그리니의 기록은 러데키가 준결승에서 기록했던 시간보다 0.04 뒤진 것이었다.
경기 후 러데키는 “레이스 막판에 마지막 스퍼트 기어가 느껴지지 않았다”면서 “선수라면 (패배는) 누구나 한 번은 겪는 일이다. 이번 레이스가 앞으로 내게 더 열심히 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펠리그리(29)니는 150m를 돌때까지 맥키언과 러데키에 이어 3위를 달렸으나 마지막 50m에서 이 둘을 모두 추월해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펠리그리니는 지난 2009년 대회부터 한 종목에서 7회 연속 메달을 따낸 사상 최초의 선수로 기록되게 됐다.
러데키는 지금까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팬 퍼시픽게임 등에서 결승에 오른 13차례 레이스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는데 전날 1,500m 결승과 200m 예선 등 강행군을 이어가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컸던 것이 패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러데키는 이제 이번 대회 4x200m 릴레이와 자유형 800m 두 종목을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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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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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영원한 패자도 없느니라 ㅎㅎ
영원한 승자는 없느니라! 공자 말씀하시길. 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