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트 마지막 100m 우승 실패에 아쉬움 토로

우사인 볼트가 남자 100m 결승이 끝난 뒤 런던 스테디엄 트랙에 입을 맞추고 있다.
“늦은 출발이 내 발목을 잡았다. 예전에는 레이스 중에 회복했는데, 이번에는 실패했다.”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마지막 100m 결승이 끝난 뒤 후회가 가득한 소감을 밝혔다.
볼트는 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95로 3위에 그친 뒤 인터뷰에서 “출발이 부진했고, 중후반 레이스에서 만회하지 못했다”며 “이런 레이스를 펼친 것이 후회스럽다. 마지막 경기라는 걸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경기가 끝나고 나니 마지막 100m 결승에서 이런 결과가 나와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예선전이 끝난 뒤 이례적으로 “내가 사용한 것 중 최악이었다. 스타팅 블록이 불안정했다”며 “훈련할 때도 스타팅 블록이 고정되지 않고 뒤로 밀리는 느낌이었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출발선에 고정하는 스타팅 블록은 가속을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볼트는 다소 미끄러운 이번 대회 스타팅 블록을 불만스러워했다. 하지만 결승전이 끝난 뒤에는 수위를 낮췄다. 우승자에 대한 예우이기도 했다.
볼트는 “결승전에서도 스타팅 블록을 찰 때 편안함이 없었다. 하지만 누구나 같은 조건이다. 불평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9초92로 우승한 저스틴 개틀린(35·미국)에게 축하 인사를 보냈다.
볼트는 “개틀린은 정말 훌륭한 경쟁자다. 예전부터 개틀린과 달릴 때는 최선을 다해야 했다”고 말한 뒤 이날 개틀린이 우승하고도 팬들의 야유를 받은 걸 의식한 듯 “개틀린은 좋은 사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런던 스테디엄을 찾은 6만여 명의 관중은 경기 뒤에도 ‘볼트’를 연호했다. 볼트는 “런던은 내게 행복을 주는 도시다.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볼트는 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13일 열리는 남자 4x100m 릴레이에서 자메이카 대표로 현역 마지막 레이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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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아침 햇살에 눈부신 태양도, 저녁 노을과 함께 지고, 어두움이 찾아 오는것이 자연의 이치 아니겠나. 태초부터 영원한 것은 없으니, 볼트라고 피해갈수는 없다. jj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