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백악관 인근에 트럼프 대통령을 닮은 거대한 트럼프 치킨 풍선 인형 ‘치킨 돈’(Chicken Don)이 등장한데 이어 헌팅턴 비치에서도 같은 인형이 선을 보였다.

지난 9일 헌팅턴 비치에 위치한 대나 로라바커 연방하원(48지구) 사무실 앞에 등장한 트럼프 치킨 인형은 트럼프 대통령과 로라바커 의원에 대한 항의시위에 유머를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백악관에 설치됐던 9미터가 넘는 트럼프 치킨보다는 다소 작은 약 3미터 높이였으며 두 인형 모두 레데라 랜치에 거주 하는 타란 싱 브라(31)의 소유로 나타났다.

타란 싱 브라와 함께 인형 설치를 돕기위해 48지구 주민들이 모여 결성한 정치 단체 ‘인디비저블(Indevisible) OC 48’ 회원들은 이날 풍선인형을 로라바커 의원의 사무실 앞까지 옮기고 ‘더 이상 우리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로라바커 의원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된 바 있으며 브라는 이에 항의하기위해 이번 시위를 결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트럼프 치킨은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금발머리 헤어스타일과 특유의 손동작까지 패러디했으며 이를 본 해변 이용객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편 타란 싱 브라는 오는 14일 로라바커 의원의 지역구와 베버리 힐즈와 뉴포트 비치에서 있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기금모금 행사에도 이 모형풍선을 설치해 시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병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