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란과 공방, 흑백선전으로 얼룩진 행사 준비 과정
현재 많은 논란을 빚고 있는 버클리 ‘프리 스피치 위크’ 극우 행사가 미흡한 준비 현황 문제를 안고 예정대로 진행될 계획이다.
오는 24일부터 27일 UC 버클리 캠퍼스에서 열릴 계획인 ‘프리 스피치 위크’ 주최 측은 지난달부터 대안우파 인사인 마일로 야노풀로스를 앞세운 선전으로 주위를 끌었다.
지난 2월과 지난달 27일 시위 집회에서 일어난 ‘안티파’ 단체의 폭동을 겪은 버클리시는 또 다른 유혈 사태를 우려해 대학 측에 행사를 취소할 것을 부탁했지만, 대학 측은 “참가자들의 정치적 성향 때문에 학생 단체 주최 행사를 취소할 수는 없다”며 거절했다.
하지만 예상대로 ‘프리 스피치 위크’ 개최 강행은 캠퍼스 커뮤니티의 강한 반발을 샀을 뿐 아니라, 주최 측인 ‘버클리패트리엇’은 행사 신청 관련 마감일을 놓치는 등 어설픈 준비 현황을 보였다.
주최 측은 대학 측이 의도적으로 “협조적이지 않았다”며 반격을 가했고, 이에 대해 대학 측은 “만약 정말 중요한 행사라면, 주최 측은 왜 지난 8월에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는가”라며 질책했다.
이러한 논란과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개최일을 불과 하루 남긴 현재에도 행사 준비는 미흡하다. 20일 캐럴 크라이스트 UC 버클리 대학 총장의 공식 선언문에 따르면 현재 참가여부가 확인된 논객은 초청 논객 17명 중 6명에 불과하다.
초청 논객 중 4명은 초청 여부조차 모르고 있었으며, 참석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야노풀로스는 선전 초부터 이번 논란의 중심인물인 스티브 배넌과 앤 쿨터의 참석을 확신해왔지만, 현재까지 주최 측의 주장 이외에 확인된 바는 없다.
현재 이러한 흑백선전이 계속되며 미흡한 준비 과정과 논란 속에서 행사 개최가 강행되는 가운데, 대학 측은 행사 보안 경비로 1백만 달러 이상까지 들일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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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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