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다채로운 문화역량 과시”
▶ SF 총영사관 주최, 사물놀이, 판소리, 클래식, 뮤지컬 등 선보여

27일 SF헙스트극장에서 열린 ‘국경일음악회’에서 광개토사물놀이팀이 상모돌리기 공연을 하면서 한국문화의 역동성을 전하고 있다. [임에녹 기자]
SF총영사관이 올해 처음 기획 주관한 ‘코리아 위크’ 셋째날 행사인 국경일음악회를 통해 한국의 문화역량이 과시됐다.
27일 SF헙스트 극장에서 열린 음악회에는 900여명이 참석해 한국음악의 아름다움과 다채로움에 찬사를 보냈다.
역동적인 리듬을 토해내며 한국인의 기백을 느끼게 해준 광개토사물놀이의 모듬북 합주, 한국전통 접시돌리기인 버나놀이(둥글고 넓게 만든 가죽접시를 길다란 담뱃대를 가지고 하늘높이 던지고 받아내는 민속놀이), 사자춤, 흥겨운 신명이 솟구치는 사물놀이, 상모돌리기 공연에 관중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조주선 명창은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불러 애절함과 전통 판소리의 묘미를 전했고, 아리랑을 편곡(작곡 안진)한 작품을 해금(해금 연주 여수연)과 클래식(비올라 안용주, 첼로 윤성아, 바이올린 서유리 등) 아티스트들이 협연, 한인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선덕여왕’ OST ‘미실 테마곡’을 부른 이윤정 소프라노, 2015년 UN헌장제정 70주년 기념음악회 무대에서 명성을 얻은 첼리스보컬 앙상블, 버클리, 마린, 실리콘밸리심포니 바이올리니스트인 곽지원씨가 수준 높은 무대로 감동을 주었다.
한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 남경주씨는 첼리스보컬 앙상블의 황경원 소프라노와 듀엣으로 ‘10월의 멋진 어느날에’ ‘All I ask of you’(오페라의 유령 중)로 로맨틱한 무대를 선보였으며, 지킬박사와 하이드 중 ‘지금 이순간(This is the moment)’, 맨 오브 라만차 중 ‘맨 오브 라만차(man of la mancha, 1인 2역 소화)’로 무대를 꽉 채우는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앵콜곡으로 뮤지컬 광화문연가 중 ‘붉은노을’을 관객들과 떼창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네덜란드, 일본, 페루 총영사와 중국, 스위스 영사단, 윌리엄 스캇 SF경찰국장을 비롯해 코리아 위크 행사 협력기관인 UC버클리, 아시아파운데이션, 밀스칼리지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국에 대한 이해폭을 넓혔다.
스티브 함스 목사(댄빌 피스루터란교회 담임)는 “전통음악부터 뮤지컬까지 한국음악의 멋진 공연에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김순찬(83, 오클랜드)씨는 “한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정서의 뿌리가 되살아나 그리움이 밀려왔다”면서 “오랫만에 느껴보는 문화적 행복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주류무대서 한인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한인 음악인들이 자랑스러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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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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