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소자들 교도관 3명 인질로 붙잡고 대치…무장병력 투입 후 사상자 속출
멕시코 북동부에 있는 한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최소 13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
11일 엑셀시오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전날 북동부 누에보 레온 주 몬테레이 시 외곽에 있는 카데레이타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멕시코 제3의 도시인 몬테레이 주변에는 기아차 공장을 비롯해 한국의 협력사 공장들이 밀집해 있다.
카데레이타 교도소 내 폭동은 전날 오전 경쟁 갱단 소속 재소자들 간의 충돌로 발생했다가 진압됐다.
그러나 오후 들어 재소자들이 교도소 내에서 불을 질러 검은 연기가 치솟아 오르면서 상황이 재차 악화됐다.
초기 화재로 재소자 1명이 사망했으며 화재 진압을 위해 헬리콥터가 동원됐다.
특히 다시 폭동에 나선 재소자들은 교도관 3명을 인질로 붙잡고 당국과 대치했다.
당국은 인질 석방 협상이 불발하자 무장 진압병력을 투입했다.
진압 과정에서 재소자 250여 명이 돌과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극렬히 저항하자 진압병력이 발포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재소자 가족과 지인들은 무력 진압에 항의하며 외곽 경비를 선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카데레이타 교도소 유혈 폭동은 올해 들어 2번째다. 지난 3월에도 폭동이 일어나 4명이 숨지고 교도관을 포함해 최소 21명이 다쳤다.
멕시코 교도소에서는 재소자 과밀 등 수감환경이 열악해 종종 폭동과 탈옥이 발생한다.
일부 교도소에서는 마약 갱단이 사실상 통제권을 장악해 마약과 생필품 밀반입 등으로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지난해 2월에는 몬테레이에 있는 토포 치코 교도소에서 수감된 마약 조직원들 간의 파벌싸움이 벌어져 49명이 숨진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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