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명 사망, 3천5백채 전소,20만에어커 불태워...원인은 강풍에 무너진 전선
▶ 페어필드 등 추가 대피령... 매케한 연기에 EB지역도 대피, 베이 전 지역 연기주의보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오른쪽)가 주정부 긴급재난 서비스국(Cal OES)의 마크 길라르두시 이사 등과 새크라멘토 Cal OES 본부에서 11일 북가주 산불 사태의 심각성 등을 보고받고 있다. [AP]
북가주 산불대란이 계속되면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11일 정오 기준 사망자가 무려 21명으로 불어났으며 현재 22개의 산불이 진행돼 총 19여만 에이커가 불탔다. 3,500여 채 주택 상가 건물이 전소됐고 1만6,000여채 건물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가주 산불에는 북가주에 500여명, 남가주에 300여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진압에 나서고 있지만 피해규모는 불어나고 있다.
레이크 베리에사 인근 ‘아틀라스 산불’은 4만2,000에이커까지 확산됐으나 3%가량 진압됐으며, 나파 카르네로스 지역 ‘패트릭 산불’과 아나델 주립 공원의 ‘넌스 산불’은 각각 9,000에이커와 7,000에이커까지 확산, 2% 진압됐다.
소노마 카운티의 실종자 신고수는 670건이며, 그중 110명은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통신 두절 등으로 가족,지인의 생사여부를 확인하지 못해 실종 신고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는 나파 카운티 산지에서 50명 이상의 주민을 구조했다고 11일 오전 보고했다. 또한 대피 주민수도 증가해 나파밸리 대학, 소노마 경마장 등에 3곳의 대피소가 마련됐지만, 11개 긴급 대피소는 이미 만원 상태에 이르렀다.
산타로사 파운틴그로브에 이어 오크몬트와 켄우드, 라크필드에도 식수 오염주의보가 내려졌으며, 나파 카운티에서도 하수도 시설에 이상이 발견돼 당국의 조치가 내려졌다.
나파 카운티 전역과 산타로사, 베넷밸리(산타로사 남동쪽), 게이서빌, 페어필드, 소노마밸리 등에 추가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러시안리버 강 주변 등에도 대피권고령이 내려졌다.
마이크 톰슨 연방하원의원(CA 5 지역구)는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의 산불 재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CA 12 지역구)는 10일 오후 2시 30분경에 “공화당과 민주당은 당장 협력해 캘리포니아 산불 사태에 대한 연방 정부의 구호 활동을 펼쳐야 한다”면서 지원을 요청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1일 “이번 산불은 주 역사상 최악의 재해 중 하나”라면서 “사태가 진정된 후에도 오랫동안 재건에 나서야 할 것”이라면서 수백억달러의 진압,재건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산불 발화의 원인을 조사 중이며, 한 보고서에 따르면 8일 밤 9시 20분에서 10시 사이 나파,소노마 카운티에서 강풍이 불어 다수의 전력선이 무너지면서 산불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가주소방당국의 재넷 업톤 이사는 “전력선에 대한 보고를 포함해 현재 여러 산불의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매케한 연기가 EB지역을 뿌옇게 뒤덮는 등 베이 전 지역에 연기주의보가 내려졌다. 권고 대피령과 휴교령이 내려진 페어필드 일대 지역 한인들도 산호세 등 남쪽으로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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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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