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운 주지사, “기후변화로 공기중 수분량 적어 건조한 날씨 계속”

산타로사 지역 타운 전체가 전소되어 폐허로 변한 모습.[AP]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기후변화를 현재 캘리포니아 전역으로 일어나는 산불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11일 주정부 긴급재난 서비스국(Cal OES)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브라운 주지사는 “기후변화로 인해 공기 중 수분량이 적어지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된다”면서 산불 확산 및 악화에 대한 기후변화의 기여를 주목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또한 9일 UC 데이비스 대학 캠퍼스 연설 중 “허리케인, 지진, 산불 등으로 인한 재해로 가득한 올 한해였다”면서 “이제는 동정심을 표하는 것만을 넘어서 기후변화가 우리의 삶에 끼치는 영향을 받아들여 앞으로의 피해를 예방하고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주산림소방국 대원인 킴 손씨가 12일 산타로사에서 불에 타 전소된 주택을 조사하고 있다.[AP]
현재 가주소방당국은 북가주 산불의 직접적인 원인을 강풍으로 인해 쓰러진 전선에 의한 발화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2명이 사망하고 70,000에이커가 전소한 시에라 네바다 산불의 원인은 나무와 접촉한 12킬로볼트 전선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산불 확산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아이다호 대학과 콜럼비아 대학 연구진들에 따르면 1979년도부터 시작된 미 서부 삼림지역의 건조화에는 기후변화의 영향이 크다.
강수량이 많은 겨울,봄 동안 무성하게 자란 삼림대가 불균형적으로 기온이 높고 건조한 여름 날씨에 의해 마치 땔감처럼 변하며, 또한 더욱 건조해진 날씨와 바람이 산불 확산을 돕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상승이 산불 발화 및 확산에 용이한 조건 형성을 조장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유엔 국제 연합 기구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 2013년에 발표한 보고자료에 따르면 1950년도 이후 기온상승의 원인의 반할 이상이 석유 등 인간의 연료 활동에 있을 확률이 매우 높은 것(95~100% 확신성)으로 나타났다.
국립기관협력산불센터(NIFC)의 캐리 콥 대변인은 “긴 여름과 가뭄, 높은 기온, 낮아진 강수량 등 복합적인 기후변화가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조건을 조성한다”고 전했다. 아이다호 대학의 존 아뱃조글로 교수 또한 “기후변화로 인해 마른 초목들이 산불 발화 및 확산에 취약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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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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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permit 남발하여 좁은 공간에 다닥다닥 붙혀 집 짓게한 시나 카운티 책임이다. 날씨 탓은 정치가들 책임 회피 하려는 핑계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