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뱅크 오브 호프 20억달러로 전체 56% 차지
▶ 서부지역 영업 11개 3분기 실적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한인은행들의 외형이 커지고 지속적인 순익을 내면서 자본금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35억달러를 넘어섰다. 한인은행들이 내실 챙기기는 물론, 외형 면에서도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하와이주 등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11개 한인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한 실적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9월30일 현재) 현재 한인은행 전체 자본금 규모는 35억7,407만달러로 집계됐다. <도표 참조>
자본금 규모도 11개 은행 중 6개 은행이 억달러 대를 넘어섰다.
자산규모 기준 미주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의 자본금은 20억1,075만달러에 달하며 11개 한인은행 전체 자본금의 과반을 넘는 56.3%에 달했다.
이어 한미은행의 자본금이 6억6,566만달러, 우리 아메리카가 2억5,019만달러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신한 아메리카가 1억6,289만달러, 태평양 은행은 1억3,963만달러, CBB 은행이 1억1,367만달러 등 상위 6개 은행의 자본금이 억달러 대를 가볍게 넘겼다. 오픈 뱅크도 올 3분기 현재 자본금이 8,943만달러에 달해 1억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자본금은 은행 자본비율의 핵심 지표이자 은행감독 규정상 대출 건당 상한선 규모와 직결되기 때문에 감독국이 주시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중 하나다. 자본금이 많은 은행, 즉 덩치(자산규모)가 큰 은행이 대형 대출도 더 할 수 있는 것이다.
매 분기마다 순익과 증자금 등은 은행의 자본금에 적립되지만 현금 배당 등은 자본금에서 빠진다.
자본금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순익이 줄거나 적자로 전환하면 자본금이 줄고 이는 자본비율 하락으로 이어져 증자를 해야 하거나 최악의 경우 감독국으로부터 은행 폐쇄조치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은행들이 자본비율 유지에 목을 걸고 있는 이유다.
11개 한인은행 전체 자산 대비 자본금 비율도 13.4%로 탄탄했다. 은행별로는 10% 초반 대에서 17%대까지로 감독국이 요구하는 최저 적정수준인 6%를 가볍게 넘겼다.
올해 초 2,100만달러 증자를 완료한 US 메트로 은행이 17.2%로 가장 높았고 시애틀 소재 유니 은행이 16.0%, 뱅크 오브 호프 14.2%, 우리 아메리카 14.0%, 한미은행 13.0%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감독국은 자산 대비 자본금 비율이 8% 이상이면 우수 판정을, 10% 이상이면 최우수 평가를 내리는데 11개 한인은행이 모두 최우수 평가 기준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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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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