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 경찰에 잡힌 살인범이 적어도 5명을 연쇄 살해한 것으로 새로 드러나 충격을 던지고 있다.
토론토 경찰은 29일(현지시간) 실종됐던 동성애자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주 검거된 브루스 맥아더(66)가 다른 살인 3건을 더 저지른 것으로 밝혀내고 그를 '연쇄 살인범'으로 규정,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아더는 토론토 성소수자(LGBT) 커뮤니티에서 지난해 장기 실종 상태였던 동성애자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뒤 경찰의 추가 수사를 통해 연쇄 범행이 드러났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경찰은 이날 맥아더에 모두 5건의 일급 살인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했다.
지난 주말 사이 경찰은 맥아더가 조경사로 일하던 집의 정원에서 유골이 손상된 채 발견된 사체를 포함, 추가로 드러난 3명의 희생자가 모두 맥아더의 범행이라며 희생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찰은 새로 발견된 희생자 중 1명이 동성애자라는 점을 중시, 맥아더가 성소수자를 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나머지 2명은 살해 동기 유형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수사 범위를 더 넓혀 2010년께 실종 사건까지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경찰은 토론토를 중심으로 온타리오 주의 다른 지역 가옥이나 시설물 30곳을 집중 수색해 범행을 밝혀낸 것으로 전해졌다.
토론토 LGBT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2012년 사이 의문의 실종자가 잇달아 발생했으며 이들이 모두 연쇄 살해당했을 것이라는 풍문이 돌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부터 연쇄 실종 사건을 쫓아왔으며 이번에 사체로 발견된 1명도 2012년 10월에 실종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희생자들은 모두 40~50대로 이중 동성애자 3명은 중동계로 알려졌다.
경찰은 맥아더가 토론토 일대에서 조경사로 일했던 만큼 그의 행적이 의심되는 주민은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유력 범행 장소 2곳에서 추가 발굴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희생자가 얼마나 더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토론토에서 이런 사건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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