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국 사회에 충격을 던진 '쇠사슬 13남매 사건'과 유사하게 장기간 비인간적인 환경 속에 학대당한 10대 초반의 아이 3명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견됐다.
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폭스뉴스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동쪽 샌버너디노 카운티 경찰국은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인근 지역에서 3명의 아이를 베니어합판으로 만든 높이 1.2m, 너비 3m, 길이 6m짜리 박스에다 4년간 방치하다시피 한 모나 커크(51), 대니얼 패니코(73) 부부를 아동 학대 등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 부부는 11세, 13세, 14세 아이를 박스에 가둬놓고 함께 기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발견한 박스에는 전기와 물이 전혀 공급되지 않았고 주변에는 쓰레기와 인분이 가득했다.
버려진 트레일러 한 대와 이들의 주거 공간인 박스가 쓰레기 더미 사이에 놓여 있어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현장을 조사한 경찰관은 "박스에 큰 구멍 몇 개가 뚫려 있어 숨을 쉴 수는 있었지만, 주변에는 쓰레기와 인분이 넘쳐났다. 길 잃은 고양이 30∼40마리가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구출한 아이들이 제대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해 극도의 영양실조 상태였다면서 "매우 불안하고 부적절한 환경에 처해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캘리포니아 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만 2세부터 29세까지 연령대의 13남매가 쇠사슬에 묶인 채 잔혹하게 학대당한 상태로 발견됐다.
가구에 쇠사슬로 묶여 있던 이들은 1년에 한 번 이상 샤워를 하지 못했고 거의 먹지 못해 영양실조 상태였다.
검찰은 13남매를 학대한 데이비드 터핀(56)과 루이즈 터핀(49) 부부를 12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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