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英당국 “해당 주점·레스토랑 방문한 시민, 옷·소지품 세탁 필요”
영국에서 일어난 러시아 스파이 암살시도에 신경작용제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영국 보건당국이 시민들에게도 안전 경계령을 내렸다.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의 최고의학자문관(Chief Medical officer)인 샐리 데이비스 박사는 11일(현지시간) 신경작용제 흔적이 러시아 이중스파이 의혹을 받는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이 들른 솔즈베리의 주점과 음식점에서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신경작용제의 흔적이 확인된 곳은 사건이 발생한 영국 솔즈베리의 펍(대중주점) '더 밀'(The Mill)과 레스토랑 '지지'(Zizzi)다.
데이비스 박사는 "이곳을 방문한 사람 중 누구의 건강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믿지만, 일부에서는 장기적인 노출에 따른 건강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지난 4일 오후 1시 30분 이후부터 다음 날 저녁 가게가 문을 닫을 때까지 있었던 사람들은 당시 입었던 소지품들을 깨끗이 세탁하라"고 권고했다.
그는 당시 입었던 옷은 세탁기로 깨끗이 세탁하되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와 핸드백 등은 소독제를 묻힌 헝겊 등으로 깨끗이 닦는 것이 좋다고 했다.
영국 보건당국은 이런 조치가 예방적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공중보건국(PHE)은 보도자료를 통해 "(신경작용제의) 물질들이 사람들의 소지품이나 옷에 소량 남아서 피부를 오염시킬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매우 낮다"면서도 예방 차원에서 당시 입었던 옷과 소지품 등을 세탁·소독하라고 권고했다.
앞서, 지난 4일 영국 정보기관에 협력했던 전직 러시아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66)과 그의 딸(33)이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 앞 벤치에서 의문의 독성물질에 중독돼 쓰러진 채 발견됐다.
스크리팔 부녀뿐만 아니라 경찰관 1명과 무고한 시민 18명 등 영국민 19명이 독성물질에 노출돼 치료를 받고 있다.
영국 정부는 화학전문가와 군 특수병력까지 대거 투입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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