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⅔이닝 4실점… 평균 자책점 무려 13.50

LA다저스의 선발투수 류현진이 11일 애리조나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덕아웃으로 들어가자 동료들이 격려하고 있다. [AP]
류현진(31·LA 다저스)이 2018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난적 콜로라도 로키스에 또 한 번 고전했다.
류현진은 11일 애리조나 주 솔트 리버 필즈 앤 토킹 스틱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콜로라도를 상대로 선발 등판, 2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3.50이 됐다.
하지만 17안타를 몰아 친 타선의 지원으로 다저스가 13-7로 이겼고, 류현진이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이날 56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시속 약 148㎞을 찍은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 커터, 새로 장착한 투심 패스트볼 등을 던졌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스프링캠프 두 번째 등판이자,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상대한 첫 본격 실전 무대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마이너리거를 대상으로 한 B 경기(비공식 경기)에서 2⅔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만난 콜로라도는 류현진이 지난해 유독 고전했던 상대다.
류현진은 지난해 콜로라도와 4번 맞붙어 16⅔이닝 21실점 16자책, 평균자책점 8.64를 기록하고 모두 패전(4패)했다.
올시즌 다저스의 5선발로 기대받는 류현진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어깨·팔꿈치의 건강을 증명하고 콜로라도 공포증을 완전히 떨치기를 바랐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류현진은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과 호흡을 맞췄고 타석에는 서지 않았다.
출발은 좋았다. 그러나 피홈런 이후 타선이 한 바퀴 돌면서 흔들렸고 조기 강판당했다.
1회 말은 7개의 공으로 깔끔한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찰리 블랙먼을 유격수 땅볼, DJ 르메이유를 중견수 직선타로 잡은 뒤 ‘천적’ 놀런 아레나도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아레나도는 지난해 류현진 상대로 타율 0.889 3홈런 7타점으로 유독 강했다. 5-0으로 앞선 2회 말, 아쉬운 피홈런이 나왔다.
2사 후 제라도 파러에게 볼넷을 허용한 류현진은 다음타자 크리스 아이아네타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0㎞ 체인지업이 가운데 담장 뒤로 넘어갔다. 하지만 류현진은 신무기인 커브로 다음타자 데이비드 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타선 지원으로 8-2로 달아난 3회 말, 류현진이 흔들렸다.
노엘 쿠에바스와 블랙먼을 풀카운트 끝에 각각 우익수 뜬공, 루킹 삼진으로 어렵게 잡았다.
다음 타자 르메이유와도 풀카운트로 싸웠지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아레나도에게는 새로 연마한 투십 패스트볼로 스크라이크를 1개 잡았지만 결국 볼넷을 내줬다.
다저스 벤치는 류현진을 내리고 팻 벤디트로 투수를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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