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 최대 음악축제 SXSW 앞두고 경찰당국 바짝 긴장

(A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 주 주도 오스틴에서 2주 사이에 소포 폭탄이 잇달아 터지는 사건이 발생해 주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12일 미 CNN·ABC 방송과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아침 오스틴 북서부의 한 주택에서 17세 청소년이 집 앞에 놓인 소포를 부엌에서 열어보는 순간 폭발해 이 청소년은 숨졌고 함께 있던 여성은 크게 다쳤다.
오스틴 경찰국 브라이언 맨리 국장은 "2주 전쯤인 지난 2일 발생한 사건과 매우 유사하다"며 소포가 배달된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맨리 국장은 소포가 우체국 배달망을 통해 전달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오스틴 트래비스 카운티의 EMS(택배조회시스템) 서비스도 소포 폭발 사고로 한 남성이 사망하고 여성 한 명이 중상을 당해 병원에 후송됐다고 전했다.
이어 약 40분쯤 뒤 사고가 난 지역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는 다른 한 주택에서 75세 히스패닉계 여성이 집 앞에 배달된 소포를 열어보다 폭발물이 터져 크게 다쳤다.
이 여성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수사국(FBI)과 주류·담배·화기류 단속국(ATF) 요원들도 이 사건 수사에 투입됐다.
폭발 사고가 난 집 근처 주민은 "소포가 폭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공포에 질렸다. 이사를 가야 하나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에도 오스틴 북동부 해리스 리지에서 소포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일어나 39세 남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은 애초 자살로 추정됐다가 수상한 물건이 폭발한 사건으로 다시 분류돼 경찰이 재조사하고 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세 번째 소포 폭발 사고가 난 지역이 거리로는 20㎞ 이내인 것으로 알려졌다.
ABC 방송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소포 폭발 사고의 피해자들이 두 건은 흑인이고, 한 건은 히스패닉계 주민인 점에 비춰 인종 범죄 또는 증오 범죄일 가능성도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CNN도 소포 폭발 사고가 모두 3건이며 증오 범죄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특히 소포 폭발 사고가 이번 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음악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가 임박한 시점에 일어나자, 경찰 당국은 '소프트 타깃 테러'의 가능성을 우려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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