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언더파 안병훈, 4타차 공동 6위…12언더파 스텐손 선두

공동 10위로 올라선 우즈.[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미국)가 다시 힘을 냈다.
우즈는 17일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이븐파에 그쳐 공동 17위까지 밀렸던 우즈는 공동 10위(7언더파 209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발스파 챔피언십 2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상위권 입상에 청신호가 켜졌다.
1타를 줄여 12언더파 204타로 선두를 달린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차이는 5타로 좁혀졌다.
우즈는 "내일(최종 라운드에서) 최대한 타수를 줄여보겠다"며 희망을 내비쳤다.
역전 우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
스텐손과 타수 차 5타도 만만치 않고 무엇보다 우즈가 이 대회에서 8번 우승하면서 7승을 3라운드 선두일 때 낚았다. 나머지 한차례 우승도 3라운드를 1타차 2위로 마쳤을 때 나왔다.
버디 6개, 보기 3개가 말해주듯 우즈는 순위를 끌어 올리려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4개의 파 5홀에서 버디 3개를 뽑아냈다. 4번(파5), 6번 홀(파5)은 세 번째 샷을 기가 막히게 홀에 붙였고, 16번 홀(파5)에서는 이글 퍼트가 살짝 빗나갔다.
3라운드까지 우즈는 파 5홀에서만 무려 9개의 버디를 쓸어담았다.
3개의 보기 가운데 2개가 파 3홀에서 나왔다. 2번 홀(파3)과 17번 홀(파3) 모두 티샷을 벙커에 빠트린 게 화근이었다.
전문가들은 경기 내용에 주목했다. 티샷, 아이언샷, 쇼트게임, 퍼트 등이 모두 전성기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골프 닷컴은 분석했다.
18번 홀(파4)에서는 323야드짜리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떨군 뒤 135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4m 옆에 안착시켜 가볍게 버디를 잡은 게 이날 우즈의 경기력을 요약했다.
우즈는 주먹을 허공에 날리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병훈(28)도 상위권을 지켰다.
이븐파 72타를 쳐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4타차 공동 6위(8언더파 208타)로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도 가능한 순위를 고수했다.
안병훈은 그린 적중률이 78%에 이르는 컴퓨터 샷을 구사했다. 다만 그린 위에서 타수를 잃은 게 아쉬웠다.
안병훈은 "오늘은 다소 고전했다. 큰 실수는 없었는데 3퍼트가 몇 번 나와 경기를 망쳤다"면서도 "4타차에 불과하다. 내일 힘을 내면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린 스텐손은 시즌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전날 공동선두였던 브라이언 디샘보(미국)는 제자리걸음을 걸어 1타차 2위(11언더파 205타)로 내려앉았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5언더파 67타를 때려 2타차 3위(10언더파 206타)로 뛰어올랐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라이언 무어(미국)가 공동 4위(9언더파 207타)에 포진,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간신히 컷을 통과한 강성훈(31)은 3타를 줄여 공동 44위(2언더파 214타)로 뛰어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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