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전 37%서 33.7%로 ‘성적외 요소’역차별 초래
아이비리그 명문인 하버드대의 입학사정에서 아시아계 학생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소송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UC 계열대학들에 입학해 재학하고 있는 한인 등 아시아계 학생들의 비율도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UC 당국의 재학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가을학기를 기준으로 UC 계열대 9개 캠퍼스 학부과정 재학 중인 한인 포함 아시아계 학생들(7만2,962명)의 비율은 전체 학부생(27만3,179명)의 33.7%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인 지난 2013년 당시 아시아계 학부생들의 비율이 전체의 37%(23만8,699명 중 6만9,540명)에 비해 상당히 떨어진 수치다.
UC 학부과정 전체의 아시아계 재학생 비율은 UC 당국이 입학사정에서 GPA와 SAT 등 성적 외에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이른바 ‘홀리스틱 리뷰’를 도입하기 이전인 지난 2007년에는 38.3%에 달했으나 2013년 37%를 기록한 뒤 2014년 36.2%, 2015년 35.3%, 2016년 34.3%, 그리고 지난해 33.7%로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UC 계열대 전체 아시아계 재학생 수는 2013년보다 늘어났지만, UC가 입학 정원을 늘리면서 전체적으로 재학생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아시아계 학생들의 비율이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흑인, 아메리칸 인디언, 히스패닉 등 소수계 재학생들의 비율은 해가 지날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들 소수계의 재학생 비율은 2013년 25.7%, 2014년 26.5%, 2015년 26.8%, 2016년 27.9%, 2017년 28.7% 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인종별 세부적으로 봐도 흑인 재학생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3.68%, 3.7%, 3.7%, 3.9%, 4.0%로 각각 증가했다.
이어 히스패닉 재학생들 역시 21.3%, 22.2%, 22.5%, 23.5%, 24.2%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UC 각 캠퍼스 마다 재학생들의 인종별 분포도가 달랐다. 특히 유학생 비율이 높은 캠퍼스들의 경우 전체학생 대비 아시안 학생들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UC 버클리의 경우 전체 3만574명의 재학생 중 아시안이 1만1,911명으로 39%나 차지했으며 백인이 7,867명으로 25.7%, 히스패닉 4,573명으로 15%, 흑인이 1,016명으로 3.3% 순으로 뒤를 이었다. 버클리의 유학생의 비율은 12.3%로 나타났다.
이어 UCLA도 아시안, 백인, 히스패닉, 흑인 비율의 순서로 재학생들이 분포되어 있으며 유학생 비율이 11.8%로 높게 나타났다.
샌디에고, 데이비스 캠퍼스 역시 같은 순서로 재학생들의 인종 분포가 나타났다. 특히 샌디에고 캠퍼스의 경우 유학생 비율이 19.4%로 전체 캠퍼스 중 가장 높은 유학생 비율로 나타났다.
반면 유학생들의 비율이 10%가 넘지 않은 리버사이드, 머세드, 샌타바바라, 샌타크루즈 캠퍼스의 경우 히스패닉과 백인 학생들의 분포가 가장 높았다.
머세드 캠퍼스의 경우 전체학생의 비율의 절반이 넘는 51.6%가 히스패닉계로 나타나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나 유학생들 비율은 7.4%에 그쳤다.
한편 UC 캠퍼스별 학부 및 대학원 한인 유학생 현황에 따르면 버클리 캠퍼스가 전체 유학생의 9.8%가 한인으로 나타나 UC계 중 가장 많은 한인 유학생들이 재학 중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LA는 8.4%, 샌디에고 6.3%, 어바인(4.5%), 샌프란시스코(4.2%), 데이비스(4%), 리버사이드(3.1%), 머세드(2.5%), 샌타바바라(2.4%), 샌타크루즈(2%)순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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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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