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는 일본 꺾고 4강행…단일팀 패배 대신‘설욕’
▶ 스웨덴 세계 탁구선수권대회

한국 남자탁구 에이스 정영식이 일본전에서 포효하고 있다. [연합]
27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 팀을 이룬 남북 탁구가 세계 팀 랭킹 2위 일본의 벽에 막혀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한국 남자탁구는 8강전에서 일본을 꺾고 4강에 올라 여자 단일팀의 패배를 설욕했다.
4일 스웨덴 할름스타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체전 준결승에서 한국과 북한이 남북 단일팀을 이룬 ‘코리아’는 일본을 상대로 전지희와 양하은, 그리고 북한의 김송이를 내세웠지만 에이스 이시카와 카스미를 앞세운 일본에 3경기를 모두 패해 탈락했다.
이로써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이후 27년 만에 단일팀을 구성한 코리아팀은 결승 진출이 무산되면서 동메달을 딴 것에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지바 세계선수권 당시에는 현정화와 북한의 이분희, 유순복을 앞세워 중국의 9연패 시도를 막고 금메달을 딴 바 있다.
한국과 북한은 이번 대회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경기 직전 극적인 단일팀 합의에 도달하면서 경기없이 4강에 올랐고 이날 힘을 합쳐 일본과 맞섰으나 일본의 벽은 높았다. 중국에서 귀화한 한국의 에이스 전지희(세계 35위)가 일본의 기대주 이토 미마(7위)에 1단식에서 0-3(2-11 8-11 9-11)으로 패했고 2단식에선 북한의 간판 김송이(세계 49위)가 일본의 간판 이시카와(세계랭킹 3위)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2-3(4-11, 11-6, 13-11, 11-13, 14-16)으로 분패해 패배가 확정됐다. 이어 3단식에 나선 양하은(세계 27위)도 세계 6위 히라노 미우에 1-3(4-11, 5-11, 11-9, 6-11)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이어 벌어진 남자 단체전에선 세계 팀랭킹 5위인 한국이 3위의 일본을 3-1로 꺾고 여자팀의 패배를 설욕했다. 에이스 정영식(세계랭킹 53위)이 1단식에서 일본의 14세 ‘탁구 천재’ 하리모토 도모카츠(세계 13위)를 3-2(17-15, 6-11, 9-11, 11-3, 11-9)로 꺾고 기선을 제압한 뒤 2단식에서 이상수(세계랭킹 8위)가 일본의 베테랑 미즈타니 준(세계 11위)에 패했지만 장우진(세계 41위)이 미츠다이라 겐타(세계 14위)를 3-1(11-9, 9-11, 11-9, 11-7)로 꺾은 데 이어 정영식이 4단식에서 미즈타니를 3-0(11-5, 11-8, 11-5)으로 완파, 게임 스코어 3-1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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